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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모순(矛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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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09일(월) 13:23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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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리한구 대표이사 | ⓒ 온양신문 | 춘추전국시대에 한비자가 쓴 ‘한비자’라는 책 속에 나오는 얘기다.
어느 거리에서 칼과 방패를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날이 선 세모창과 방패를 땅에 늘어놓고 고함을 지르며 물건을 팔았다. 거리를 휩쓸던 전운이 그치고 얼마간 소강상태에 빠졌다. 사람들은 모처럼의 평화 속에 길을 오갔다.
붐비는 거리에서 사내의 목소리가 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자 여기를 보십시오. 여기에 여러분의 생명을 지켜 줄 물건이 있습니다. 이 방패는 어느 것과는 다릅니다. 방패의 명인이 만든 것이므로 이 세상의 어떤 병장기로도 뚫을 수 없습니다. 자 병화가 일어나기 전에 어서 사십시오. 남의 눈치 보며 기다렸다가는 늦습니다.”
사내는 신이 나게 소리를 지른 다음 이번에는 곁에 놓아 둔 창을 들고 고함을 질렀다. “여러분 여기를 보십시오. 이 창은 세상의 어느 것도 뚫을 수 있습니다. 천하에 이처럼 예리한 창은 없습니다. 자 늦기 전에 어서 오십시오.”
그 말을 듣고 있던 한 노인이 슬며시 앞으로 나섰다. “이보시오. 나는 당신의 말을 믿을 수가 없어요. 내가 늙어 정신이 혼미해졌는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말은 도무지 맞지가 않아요. 당신이 자랑하는 창은 어떤 거라도 뚫을 수가 있고 곁에 있는 방패는 어느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다하였소. 만약에 말입니다. 당신의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찌 되는지요?” 그 말에 장사꾼 사내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
이 이야기는 ‘한비자’에 난 세편에 있는 얘기다. 요(堯) 임금이 천자로 있고 순(舜)이 보좌하고 있을 때였다. 순이 농사 짓는 곳에 가면 밭이랑 다툼이 없어지고 강가에 가면 서로 어장을 양보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가 하면 질그릇 만드는 곳에 가면 품질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것이다. 배를 두드리며 격양가(擊壤歌)를 높이 부르던 태평성대에도 실정(失政)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상호 맞지 않는 점을 한비자는 모순이라는 것으로 바꾸어 설명했다고 한다.
참고적 예로 말하자면 현우매마육(顯牛賣馬肉)이라 하여 ‘일반 백성에게는 먹기를 금하고 자신들은 그것을 먹는다.’는 뜻이 있다. 즉, 양두구육(羊頭狗肉)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방예원조 모가진 자루와 둥근 구멍은 서로 맞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사물이 맞지 않음’을 비유한 것이다.
요즘 세상살이에 모순 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정치적 측면에서 보아도 확연하다. 여의 주장과 야의 주장은 대동소이 하지만 극단의 길에서는 너무나도 차이가 크다. 여는 여 나름대로 대도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야는 야대로 흠집을 꺼내어 긁어대는 식이다. 여야의 잘못을 판단하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이 꼭 필요하다.
사람들이 알고 좌우명(座右銘)으로 삼아야 할 4가지를 표기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번복지심(飜覆之心) 두게되면 이는 역시 역리자(逆理者)요. 둘째, 물욕교폐(物慾交蔽) 되게 되면 이는 역시 비루자(鄙陋者)요. 셋째, 헛말로 유인(誘引)하면 이는 역시 혹세자(惑世者)요. 넷째, 안으로 불양하고 겉으로 꾸며내면 이는 역시 기천자(欺天者)라고 하겠다. 이것이 모두 비정당한 자들이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첫째는 번복지심. 즉,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은 이치를 거슬리는 자요. 둘째는 물욕을 탐하는 자는 더러운자요. 셋째는 헛말로 유인하면 세상을 혹하게 하는 자요. 넷째는 안으로 불양한 마음을 하면서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꾸며낸다면 하늘을 속이는 자가 된다. 그래서 우리 주변사람 중에서 살펴 보면 ‘모순’된 사람을 알 수 있다. 특히 정치인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를 묘한 방법으로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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