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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청담(淸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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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7일(화) 15:10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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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 온양신문 | 즉, 세상명리에 초연한 노장철학을 연구하던 거사들의 얘기라고 하겠다. 위(魏)에서 진(晉)으로 넘어갈 때에 정치가 불안정한 시기에 일기가 고르지 못한 때에 행동이나 말 한마디를 잘못하면 엉뚱한 불벼락을 당하기 때문이다.
당시 ‘죽림칠현(竹林七賢)’ 즉, 산도·완적·혜강·완함·유영·상수·왕융이라는 선비들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노장의 철학이나 고상한 한담을 나누며 술과 자연을 벗 삼아 지내고 있었다고 했다.
이들 일곱 사람은 급히 돌아가는 정치상황에 염증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청담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고 했다. 청담(淸談)이란 무엇인가? 아마 고상한 얘기였을 것이다. 세상의 찌꺼기가 묻어있는 기름때 오른 그런 얘기가 아니라 참으로 고결하고 청아한 얘기였을 것이다. 이런 때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술이었을 것이다. 세속적인 재미를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속진(俗塵)을 털어 버리고 세상명리를 초월하기 위해 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잔뜩 술에 취해 유영이라는 인물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게 있어서 천지는 집안이며, 이렇듯 넝마와 같은 집안에 있는 것은 나의 속옷 속으로 들어오는 것과 같다. 도대체 어쩌자고 나의 속옷 속으로 들어오는가.” 이것은 자신의 집을 찾아 온 손님을 질책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이들 죽림칠현들은 가식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달빛에 씻고 무리를 이룬 학처럼 고아한 풍취를 즐겼다고 했다. 바로 이들이 나누는 말은 세상 사람들이 ‘청담’이라고 했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위나라에 있을 때 그는 학식이 높았으나 말할 수 없이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보다 못해 전자방(田子方)이라는 사람이(공자의 어진 도덕을 천추에 전하고자 했으나 그 제자 중 72인만 도통을 했을 뿐 ‘전자방’과 단간목이 난법 난도해서 공자의 어진 도덕의 맥이 흐트러 졌다는 말이 있다) 전자방은 여우의 흰 털로 만든 좋은 옷을 자사에게 선물하려고 했다.
전자방은 자신의 선물을 자사가 받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심부름을 하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게 했다. “전자방은 사람에게 무엇을 주면 잊는 버릇이 있고 사람에게 물건을 주면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전하라고 하면서 물건을 주었지만 자사는 받지 않았다. 하인이 애원했다. “이쪽 전자방 재력은 남아돌아가니 받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니오. 어서 가져가시오” “받지 않으시면 제가 곤란합니다.” 그러자 자사는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쓸데없이 사람에게 물건을 줄 바엔 도랑 속에 넣어 버리는 것이 낫습니다. 내 비록 가난하지만 내 몸을 도랑으로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라고 했다는 것이다.
지금 세속에서 생각하면 미련 중 상미련이요 바보중 상바보라 하겠다. 그러나 마구재비 인간들이나 사욕(邪慾)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면 즉 선비 문화 쪽을 택한 사람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옛 것은 현재를 반성하고 참회하면서 미래를 차질 없이 생각하며 실천하는 인간상을 회상해 볼만 하다. 상대방이 자기에게 주지 않아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뺏어가는 마구잡이 세상으로 변질했다고 하여 무리한 말은 아닐 것이다.
잘난체 하는 사람들 미움과 탐욕에 충만된 사람들이 옛것은 모조리 부정하며, 현재의 자기 주장이 제일인 양 생각하는 세상 청담의 시원한 말을 하지 않고 우물쭈물 하면서도 의지상통하는 사람들끼리만 청담을 교환하는 사람이 더러있다. 다시 말하자면 은거하는 사람들이 간혹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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