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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연목구어(緣木求魚)

2012년 02월 15일(수) 14:46 [(주)온양신문사]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온양신문

‘연목구어(緣木求魚)’ 이 말은 중국 고사에서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기를 기대하는 글이다. 또한 필자 역시 동양사람으로 동양의 고고학적 예를 들어 말할 수밖에 없다. 서세동점(西勢東漸)하는 현실에서 서양이나 구라파 쪽은 전혀 무식해서 말을 못 하니 이 점 이해있기를 바란다.

맹자가 제(齊)나라에 가서 제나라 선왕을 만난 자리에서 맹자가 물었다. “전쟁의 목적을 의식(衣食)이라 보십니까? 그것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내가 바라는 바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맹자는 선왕의 뜻을 금방 눈치 채고 그는 특유의 변론으로 상대를 이끌어 갔다. “영토를 확장하고 주위의 큰 나라가 문안 드리러 오게 하고 나아가서는 천하를 지배하려는 ‘뜻’을 품고 있지요? 그렇다면 왕께서는 전쟁을 일으켜 주위의 제후들과 원한을 맺고 백성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하자 “그건 아니오. 나는 단지 나의 큰 ‘뜻’을 이루려는 것 뿐이요.” 인의(仁義)를 내세우는 맹자 앞에 있기에 선왕은 직선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우물거렸다.

맹자는 “그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무력으로 천하를 얻으려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보다 더 무리한 일입니다.” 무력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파했다.

이에 비유하면 안 모 씨의 길은 전자공학의 길이지 정치의 길은 아니다. 사람의 병(病)은 의사가 치료하고, 경제는 경제전문학자가 다루어야 하고, 역사는 역사학자가 알고 있으며, 문학은 문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알 수 있다. 세상은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나름대로 전문가가 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정치까지 넘보는 것은 잘 못 가는 길이라 생각 든다. 자기의 전공분야에서 한 발짝만 옆으로 가면 까막눈이다. 최선을 다 하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정도(正道)다.

‘뜻’하지 않던 거액이 생겼다고 하여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장학회 법인을 구성한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장학회 구성하는 일은 좋은 일이지만 이해득실에 현혹된 사람들에게 유혹 당하여 지나친 호들갑을 떨고 있는 느낌이다.

수 억원을 기부 하면서 자기 신분을 밝히지 않는 인사들이 있다. 그 희사금으로 없는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써 달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 비유하면 염치 없는 사람, 욕심 많은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반대급부가 전제된 듯한 선행(善行)은 선행이 아니다. 기만성이 있는 선행으로 의심 받을 것이다. 왜 하필이면 일부 부패한 정치 쪽으로 갈 것 같은 인상을 풍기는지? 아마도 그쪽 사람들에게 유혹 당한 것 같다. 그야말로 푸른 나무 위에서 물고기를 낚으려는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다.

학자와 스승의 길은 존엄한 길이다. 왜 학자들이 그 길을 버리고 조변석개(朝變夕改) 하는 정치의 길로 가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입신양명이 그렇게 좋은가?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살지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삼조를 겨냥한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또 하나는 나이 많은 늙은 여인이 평생동안 모은 수 억원의 돈을 모 대학교에 기부하면서 학생을 위하여 써 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신문과 텔레비젼을 통하여 알게된 사실이다.

장학회 법인구성은 법규에 따라 하겠지만 법인구성의 권원적 끄나풀 한 가닥은 알게 모르게 법인구성 주관자가 쥐고 있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으로 알고있다.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 국민을 바보로 보지 말라.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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