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천동 메아리 이기원 (전 대전일보부장) 기자생활 25년
벌써퇴임이요, 언론사에도 정년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요즈음 온양의거리에서 나에게 던져지는 인사말이다.
그러나 분명히 언론사에도 정년이라는 제도가 사규에 명시되어있다. 흔히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보면서 세월은 유수와 같다느니 또는 세월은 무상하다는 말들을 사용한다.
물론 나에게도 이말은 정확하게적용된다.
지난 73년 2월 30세의 젊은 나이에 대전일보 기자로 몸담아 우리고장에서만 꼬박 25년이란 세월을 지내면서 어디에 내놓을 만한 업적을 남기지 목한채 훌쩍 퇴임을 하고 보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세월의 무상함속에서도 지역의 언론인으로도 70년대에는 매년 문공부로부터 '프레스카드'를 교부받아야 햇고, 80년 11월에는 언론에 대한 숙청으로 언론사가 폐사되고 숨낳은 언론인이 해직돼 감옥으로 가는 격동의 시대를 보내기도 했다.
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매년 발행되는 프레스카드는 그당시 학급 정보기관이 동원되어 심의를 거친후 완벽할때 1년에 1회씩 발급되었던것. 80년대 중반까지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는 결국 언론인에 대한 희소가치를 더하게 했다
그후 86년 6.29선언으로 언론은 규제의 탈을 벗어나 언론사들이 속속 창간됨으로 시민들이 폭넓은 정보들을 접할수 이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규제에서 벗어나자 일부 몰지각한 언론의 난립으로 언론의 희소가치가 실추되고 마침내 언론이 하나의 귀찮은 존재로 표현되기에 이른다.
흔히들 '펜은 칼보다 강하다'며 언론을 추켜세우고 언론인을 '무관의 제왕'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극찬은 언론이 귀찮은 존재를 탈피하여 올바른 판단과 대안을 제사해 줌으로써 지역사회와 독자들로부터 공감대가 형성되고 언론의 사명을 다할 때 에 비로소 붙여지는 표현들이다.
명예로운 퇴임까지 25년간 펜을 들고 다니는 동안 대전일보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지역사회의 선후배들이 지켜 주셨기에 가능 했다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