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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민과의 대화’ 방식이 식상하다

2012년 01월 13일(금) 13:48 [(주)온양신문사]

 

복기왕 시장이 지난 1월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관내 17개 읍·면·동을 찾아 ‘시민과의 대화’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과거부터 있어왔던 ‘연두순방’이 시장 중심으로 전개돼 권위적이다 하여 우선 용어부터 ‘시민과의 대화’로 바꾸고 진행 또한 주민들이 편하게 발언하고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이 답변하는 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평소 생활하면서 지역에 민원이 있다 하더라도 시장을 직접 만나기 어렵고, 요행히 만났다 하더라도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제대로 의견을 전달하기 어려웠던 주민들은 ‘시민과의 대화’야말로 막혔던 언로를 뚫어주는 ‘소원의 창구’로 여겼을 것이다.

주민의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서 주민의 의견을 새겨듣겠다는 시장과, 이번이 아니면 언제 또 시장과 맞대면하고 대화를 하는 기회가 오겠느냐는 시민들의 열정으로 인해 행사 장소는 뜨겁게 달아오름직 하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진정으로 주민들은 원하는 것을 말하고, 시장이나 관련 공무원들은 그것을 들어주고 있는 것일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글쎄’다. 이는 현장을 취재한 기자나 참관한 주민, 심지어는 현장에서 만나는 공무원들조차도 비슷한 반응인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지역을 방문한 시장에게 의견을 내는 주민은 해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으로 정해져 있고, 그들이 내놓는 의견(요구) 또한 ‘뭐뭐 해달라’는 지엽적 일색이고 그나마 사전에 관련 공무원에 의해 일차적으로 걸러져 선택되고 있다는 설이다. 그렇다 보니 곤란한 답변, 불가능한 민원은 제외되고 관련 공무원의 실적과 관련된 질문만 선택돼 표면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질문이 질과 양적인 면에서 향상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또 한가지 병폐는 시민과의 대화에 따라나서는 공무원들이다. 일견 대화 현장마다 공무원이 무더기로 몰려나와 자신들의 발언을 즉각 체크하는 것을 볼 때 주민들은 이번에야말로 자신들의 요구가 성사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기실 행정은 그것을 바란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청에서 고유업무에 매진하고 있어야 할 공무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하루종일 매달리다 보니 행정공백을 초래하는 것이 과연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요구한다고 다 들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 아닌가 말이다.

현재 방식대로라면 예전의 연두순방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진정한 소통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사설] 임진년 새해, 주변을 둘러보자


2012년은 임진년으로 60년만에 도래한다는 ‘흑룡(黑龍)’의 해이다. 올해 아산의 기운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

가장 먼저 주목되는 부분은 3월 경 드러날 2016년 전국체전 주개최도시 결정일 것이다. 전국에서 4개의 광역자치단체가 신청을 한 상태에서 현재 여러가지 조건상 충남(아산시)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산시는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새해 아산시에서 변화하거나 변화해야 할 부분을 꼽아 본다면 먼저 문화관광분야에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향토문화재의 발굴과 이를 정비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광자원화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5일제 시행에 따라 가족이나 동호인들과 함께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캠핑장이나 도보·자전거여행 코스의 개발 등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으로 기업, 아산에는 삼성과 현대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이들 기업들은 나름대로 지역사회와 동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기업과 지역사회가 좀더 긴밀하게 유대관계를 맺고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깊이가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분야, 지난해 연말 새해 교육예산과 관련해 의회와 집행부간 불협화음이 없지 않았지만 거시적인 안목에서의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 이들 뿐 아니라 지역사회 또한 국가백년지대계에 대해 공급자의 시선이 아니라 수요자의 시선에서 계획과 예산을 수립·추진해야 할 것이다.

신도시가 욱일승천하고 있는 반면 구도심은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더디다. 이와 같은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구도심이 지닌 장점 즉, 온천의 역사적 재조명을 통한 온천상품 개발·온천산업의 부흥과 온궁복원, 먹거리 개발 등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변 지역의 변화도 눈여겨 볼 때다. 당진군이 새해 첫날 시로 승격 됐으며, 세종시에는 본격적으로 정부기관이 입주하기 시작했고, 예산·홍성의 도청신도시도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아산만권에서 당진과 평택지역의 연육교 가설과 항만·부두 건설은 아산으로서는 이 지역의 주권 문제와 관련이 있어 수수방관할 처지가 아니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 혜택 못 보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또한 같다.

새해에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양대선거가 실시된다. 이런 중요한 시기일수록 지역 또한 먼 미래를 바라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개발방향을 바로잡아서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겠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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