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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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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사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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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1일(화) 14:1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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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야기가 넘실대는 전망대를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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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경석(온양고 교사 / 아산향토연구회) | ⓒ 온양신문 | 배미동의 아산그린타워에 미리 잠깐 올라가 봤습니다. 푸른아산21 모임이 있던 9월 21일, 기온이 많이 내려가 가을 기운이 완연하고 날씨도 청명한 날이었습니다. 전망대는 지상 150m 중 128m 높이에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전망이 더 좋았습니다. 잠깐 둘러보는데도 “야~~”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동쪽에서는 탕정면 일대의 고층 건물도 보이고 아주 멀리는 천안 동쪽 성거산 등 금북정맥 산줄기들도 보입니다. 동남쪽으로 온양 시내 일대가 한눈에 훤히 조망되는데 정말 아파트가 많네요. 그보다 남쪽으로는 용화동 남쪽의 매봉, 온양의 남산, 그 너머로 설화산, 또 그 너머 맨 뒤에는 광덕산 줄기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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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린타워 조망 | ⓒ 온양신문 | | 남쪽으로는 신정호 일부, 그 너머 황산에서 보갑산을 거쳐 덕암산으로 이어진 산줄기, 그리고 서남쪽에는 좀 떨어져 있는 도고산 일대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신창 일대와 도고, 선장 일대도 구분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아주 멀리 아득하게 홍성 용봉산과 덕산 가야산도 보이네요.
북서쪽으로는 선장과 인주 일부 지역은 잘 보이는데, 북쪽은 영인산과 그 동쪽으로 이어진 산줄기 때문에 가시권이 좀 짧아지네요. 염티 고개로 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평소 큰길에서는 잘 안 보이는 쌍죽리 죽실도 보입니다.
좀 과장을 하면 이곳 전망대에서 아산시의 절반 이상은 보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일부 구간이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이번에는 곡교천을 좀 더 자세히 조망하듯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 때 고분다리를 복원해놓은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곳에서 온양 지역의 이야기, 아산시 상당 지역의 이야기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많이 쓰는 꼬부랑말로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는 것을 이곳에서 하면 참 좋겠다, 아니 이곳에서 그걸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영인산 휴양림에는 몇 해 전에 숲해설사가 배치되었고, 이미 그 전부터 문화관광해설사가 외암민속마을 등 아산시 각지에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도 좋기는 하지만 가능하다면 이곳에는 시민들을 편안하게 맞아줄 수 있는 ‘이야기꾼’을 모시면 좋겠습니다. 적절한 분이 안 계시면 양성을 하면 되겠지요.
이곳에서는 그 분들이 우리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무궁무진하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곡교천의 유래가 되는 고분다리 이야기와 곡교천에 배가 드나들던 이야기, 충무공 이순신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해를 모시는 이야기, 실옥보와 옥정교 주변에서 놀던 이야기, 배미동 미륵불 이야기, 이제는 마을 자체가 거의 공단이 되어버린 쪽지벌 마을 이야기, 수장리 무넘이 마을 이야기, 저기 보이는 신정호 이야기, 철새 이야기, 다리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산이나 강에 얽힌 이야기, 그 사이 사이의 마을과 도로, 눈에 잘 보이는 곳은 물론이고 살짝 숨겨진 곳들까지, 마을 이야기에 사람 이야기까지 끄집어내면 이야기가 얼마나 많습니까. 과거 이야기 뿐 아니라 지금의 모습도 얼마든지 이야기가 가능하지요. 필요하면 눈에 거슬리지 않는 규모의 영상기기를 활용할 수도 있고요.
그렇게 되면 이곳은 이야기가 넘실대는 전망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에게는 우리 고장을 이해하여 정체성을 갖는 공간이 되고, 어른들은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는 자리가 되겠지요. 제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좋은 분이 오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시는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넉넉해지고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산환경과학공원 전망대(아산그린타워)에서 우리 고장의 이야기를 해주실 분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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