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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어느 양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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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9월 30일(금) 16:12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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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리한구 대표이사 | ⓒ 온양신문 | 내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친지 홍병선이가 있다. 그 사람은 문인이며, 온양 아산의 문화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모든 일을 앞뒤에서 주선했다.
신정호관광단지에 세워진 이순신장군의 동상도 당시 온양시의장을 역임한 남용길씨에게 주선했으며, 맹고불 선생의 추모행사도 과거에는 4.28 충무공탄신 기념행사에 덤으로 하던 것을 맹고불 추모행사는 따로 해야 한다고 문중과 협의해 10월 10일로 정해 추모행사를 봉행하도록 했다. 아산시청 앞 광장에 맹고불 동상을 건립하고 모든 공무원들이 맹고불 선생과 같이 청백리가 되도록 기대했던 것도 내 친지의 주장과 주선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 외에도 홍가신 선생의 유적, 송악 외암리 민속마을, 청소년문예회관 등 많은 자취를 만들었으나 자기 이름 내세우기를 꺼리는 사람이며, 시(詩)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발간했으나 그 사람이 낸 시는 억지로 미문여구를 피하고 있는 그대로 느낀 대로 가식 없이 표현해서 좋은 인상을 독자에게 주며 또 읽어보고 또 읽어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 시들이었다.
이 친지가 전해주는 말은 거짓이 없다. 또한 우리 온양신문 고문으로 있기에 내가 직접 취재를 하지 않고 그 분의 말을 믿고 이 글을 쓴 것이다.
그 분 말에 의하면 “영인산 어느 깊은 산골에 노인복지회관이 있는데 젊은 남녀가 늙은 노인을 모시고 와서 관장에게 부탁하는 말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며 ‘돌아 가시면 곧 통지해 주시요. 시신을 모셔 가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자기들이 모셔 온 늙은 노인에게는 ‘자주 와서 뵙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등을 돌려 자기들 갈 곳으로 가 버렸다. 혼자 떨어진 노인은 자기 아들 며느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차마 볼 수 없다”고 원장은 말했다고 한다.
또 원장은 말하기를 늙은 노인은 이제나 저제나 자식과 며느리가 올 때만 기다리고 있는 쓸쓸한 모습 또한 보기 민망했다고 했다. 사실상 늙은 부모를 버리고 간 것이다.
옛날부터 우리나라 풍속과 교육은 제일 먼저 충효사상(忠孝思想)을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한 것이 바로 인성(人性) 교육이며, 이것을 어기면 불효자식으로 간주하여 주위사람들이 상대 해 주지 않아 고립무원의 처지가 됐다.
지금은 변화한 많은 문화 속에서 개인주의, 이기주의, 물질만능주의, 입신양명주의에서 살다보니 충효사상은 행방불명이 됐다. 자기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대학까지 보내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손톱이 닳도록 키워주신 부모님을 치매 기운이 있다고, 또는 자식들에게 잔소리 한다고 모시기를 기피하고 자식들이 여럿이면 서로 모시기를 미루어 끝내는 의지할 곳 없어 독신 생활을 하던지 양로원 등에 의례하는 짓이 풍습화 됐다. 이해득실을 따져 서로 불화(不和) 속에서 맴돌이 하고 있다.
내 친지의 시 속에 이런 글귀가 있다.
‘부모의 묘소에 성묘를 가면
왔느냐고 말씀 한 마디 없고
절하고 돌아서서 올 때는
잘 가라고 말씀 한마디 없다.
나는 화장하여 내 뼛가루를
부모님 묘소에 뿌려
잔디라도 잘 자라게 하는 것이
그나마 부모의 은공을
만분지 일이라도 갚아 드리는 것이 아니겠느냐?
생각할수록 불효의 마음 금할 길 없어
허공을 바라보지만
허공은 아무 말이 없다.
눈물을 흘리며 돌아선다.’
이 친지의 말과 양로원의 정경은 사뭇 다르다. 왜 지금 세상인성이 이렇게 고약해졌나. 젊은 사람들도 늙어 보면 늙은이의 사정을 그때야 알겠지?. 서풍과 잡풍 때문에 동풍마저 잡탕이 된 듯하여 유감이다. 풍(風)은 ‘바람 풍’이 아니라 ‘풍속 풍’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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