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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호 (1997. 11.18.화)< 온천동 메아리>낙서 = 낙서 문학사

2007년 05월 16일(수) 16:19 [(주)온양신문사]

 

온천동 메아리

낙서 = 낙서 문학사


낙서의 역사는 꽤오래 된듯하다.


중국 태산정상에 오르니 병풍처럼 둘려 서있는 압벽마라에는 당시의 세도가 들의 낙서가 깊이 파여 있다.


이것은 낙서하고 하기 보다는 오랜 역사적 문화재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백제 왕국이 멸망할 당시 부여 정림사 오층석탐에 당나라의 소정받은 만행으로 탑신에 자신의 승전을 자랑하는 낙서를 새겨 넣고 있다.


그 이후로 평제탑으로 불리어 지다가 오늘날에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으로 불리어진다.


마음이 울적할때 낙서는 마암의 위안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입시 준비중의수험생이나 직장인의 낙서등엔 나름대로의 사연과 메시지가 반드시 있기 나련이다.


또한 낙는 개인의 사연을 넘어서 집단적인 구호로 만들어 지기도 한다.

'노틀담' 사원의 종탑에는 언제부터 인지 잘모르나 '숙명'이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다.


사원의부주교가 집시 처녀에 대한 사랑의 욕망을 가누지 못하고 파멸의 길로 떨어져 가면서 써놓았다고 알려진 글귀라고 전한다.


'빅토로 위고'는 훗날 그 짤막한 낙서에서 '노틀담의 꼽추'라는 희곡을 썼다고 한다.


낙서 그 자체를 하나의 예술로 예찬한 철학자도 있다.


미국의 낙서 화가 '바스키아'는 미국 빈민가의 흑인으로 태어나 8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낙서 화가가되었지만 그는 달러(?)와 마약 그리고문란한 섹스와 인종 차별등에 대한 반항으로 뒷 골목의 벽과 전철등에 낙서 대신 그림을 그려 넣었던 그 낙서화들은 미국의 저명한 평론가 들에 의해서 '낙서화'로 경상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낙서는 사회적으로 골치 아픈 것임에 틀림이 없다.


벨지음의 브뤼셀시당국은 최근 낙서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낙서범'체포에 나섰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공공시설물에 낙서를 하면 50만프랑의 벌금을 물리거나 5년이하의 금고 형에 처한 다는 공고에도 불구하고 낙서화를 없애기는 어렵다고 한다.


최근 방송에 골목길에 주차된 승용차에 낙서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낙서의 내용은 '○子○'라고 한단다.


우리나라의 낙서장은 화장실이나 골목길 그리고 승용차에 까지 X자식, X할놈등의 문학작품을 남기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총각으로 늙어 죽을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의 소행일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고상한 취미를 가지고있는 낙서광은 제이름 석자를 후세에 전하려고 사찰 기둥과 벽면에 그리고 산의 암벽에 자기이름 석자를 남기고 있다.


이천년전 중국 남송때의 장군 악비는 전쟁의승리를 기념하여 사찰의 벽에 시한수를 써놓은 죄로 죽음을 당하는 화를 입기도 하였다.


그러나 악비 장군의 낙서는 후세에 만고의 충신으로 기록되고 많은 중국인으로 부터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낙서문학가 들이여 스프레이로 낙서화 그려 보시구려 메모지에 무슨XX를 수백개나 써보시면 가슴의 응어리가 풀릴 것인데.


화장실에 앉아 남몰래 무슨 XX, 뭐 X할놈이라고 쓰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화장실 귀신도 저주하고 있을 것이니 노트에 기록하여 놓으시라 그러면 후일 누군가가 낙서○이라고 낙서 화가라고 예찬할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권곡동>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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