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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정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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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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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11일(목) 11:12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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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총각의 인연을 맺어준 혼인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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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은정(아산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 온양신문 | 모 방송국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행복한 결혼생활의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결혼합시다’라는 타이틀로 공익광고를 펼치고 있다. 요즘 결혼 적령기가 되었는데도 이런 저런 이유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결혼’을 광고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다. 결혼은 인륜지대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꼭 맞는 인연을 찾아 결혼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같이 복잡한 사회에서는 더더욱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나의 인연을 찾아내기는 어렵다. 그러니 누군가가 나에게 꼭 맞는 인연을 찾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인구가 많지 않고 왕래가 적었던 과거에는 어떻게 인연을 맺을 수가 있었을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여 나이가 찬 젊은 사람들이 스치는 인연만 있어도 사랑이 이루어졌던 것일까? 아산에는 이러한 인연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음봉면 송촌리에 젊은 사람들의 사랑을 연결시켜 주었던 존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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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송촌리 혼인바위 | ⓒ 온양신문 | | 옛날 음봉면 두메산골에 조그만 땅을 일구고 사는 노부부가 살았는데, 그 부부에게는 과년한 딸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두메산골이라 워낙 인가가 드물고 혼처가 없어서 딸은 시집도 못가고 나이만 더해갔다.
노부부는 하루하루 걱정만 하다가 산신령에게 소원을 빌기로 결심하고 백일동안 정성을 다해 기도를 드렸다. 이런 가운데 가을이 되어 벼는 누렇게 익어 가는데, 새들의 극성이 점점 심해졌다. 한해 농사를 새들로 인해 망치면 안 되기 때문에 세 식구는 교대로 새를 쫓기로 하였다.
딸의 차례가 되어 새를 쫓고 있었는데 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하늘에서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다. 마음이 다급한 처녀는 산 아래 바위굴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비를 피하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때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젊은 총각도 비를 피하려 이 바위굴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밖에는 비가 내려 오가는 사람도 없고 어둡고 좁은 공간에 과년한 남녀가 함께 있으니 미묘한 감정이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처녀는 물론이거니와 이 총각 역시 서로를 쳐다보는 순간 마음에 끌렸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혼인 바위라 하게 되었다
노부부의 기도에 하늘이 감동하여 과년한 처녀의 결혼이 성사된 것이겠으나, 바위 하나가 매개체가 되어 두 사람의 인연을 맺어준 셈이 된 것이다. 그래서 송촌리 마을 주민들은 처녀 총각의 소중한 인연을 맺어준 혼인바위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온양온천을 찾는 주 여행객은 중년이나 노년층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층의 관광객을 확보하려면, 젊은 층에게 어필할 만한 소재가 있어야 한다. 아산의 대표적인 이야기를 담은 공원 조성이나 거리 조성으로 이루어 보면 어떨까?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곳이나 공원에 혼인바위를 세우는 것도 좋은 일이다. 혼인바위 안에서 인연이 맺어졌다는 이야기는 젊은 연인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 줄 것이다. 아직 애인이 없는 사람이라면 혼인 바위에 들어갔다 나오면 애인을 곧 찾게 된다는 믿음을 주는 것도 재미를 선사할 만하다.
비가 오면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 안이나 처마 밑을 찾게 된다. 그런데 혼인바위와 같은 비를 피할 수 있는 바위가 있다면 그곳으로 사람들이 몰려 들 것이다. 송촌리의 혼인바위처럼 비를 피하다가 눈이 맞는 남녀가 또 없으란 법도 없다. 그러니, 혼인바위는 좋은 재미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산의 명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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