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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참을 수 없는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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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22일(금) 16:42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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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 “내 일만 해결되면 됐지”, “쉽게 쉽게 넘어가는 것이 최고야”라는 개인주의 사고방식들이 팽배해지면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가벼움을 낳고 있다. 약 한달 가량 진행된 연두방문을 비롯해 얼마 전 열린 정책기획자문단 또한 한 없이 가볍게 돌아가고 있는 아산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두방문>
지난 3월 24일 시작으로 4월 14일 마무리 된 17개 읍·면·동 연두방문은 그 목적에 맞게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주로 ‘지나치게 가벼운 건의’를 비롯해 ‘개인적인(또는 내 지역만의) 이익을 위한 건의’, ‘불가능한 사항들에 대한 우김’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일부 읍·면·동장은 “시장 편히 보내주자”며 예산이 많이 들어가거나 시장이 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을 걸러 내고, 시장이 곤란해 할 질문을 할 요주인물(?)은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 부르지도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그 지역의 현안에 대해 나올 질문이 막혀 나오지 않게 되는 김빠진 형식의 연두방문으로 그친 곳도 있다.
- 쉬운것이 좋다는 생각, 훗날 더 어렵게 만들어
쉽게 넘어가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해져 ‘쉬운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형태로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 과연 ‘쉬운 것’일지 의문스럽다. 훗날 아산시의 모습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는 아닐지 말이다.
시장을 직접 마주하고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연두방문이라 정말 사소한 민원까지 제기되지만, 이로 인해 전체 문제를 보지 못하고 사소한 민원에만 매달리게 된다.
지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민원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정치적인 질문들이 난무한다. 결국 시장을 직접 대면해 지역의 중요 현안을 건의하고 더 큰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사소하고 해결할 수도 없는 그런 민원들에게 자리를 뺏기고 마는 형태가 되고 만다. 중요한 자리가 결국 한없이 가벼운 자리로 변해버리는 순간이다.
나 자신이, 내 지역이, 내 생각이 먼저인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아산시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해 생산적인 무언가를 마련하게 된다면 오히려 그것이 궁극적으로 나를 위한 것이 아닌가?
<정책기획자문단>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민선5기 주요 현안 정책과제와 장기발전방안에 대한 제안ㆍ진단ㆍ토의ㆍ대안제시 및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정책기획자문단’의 자문위원 위촉식 및 간담회가 지난 4월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개최됐다.
정책기획자문단은 참여자치, 교육복지, 녹색도시, 산업경제, 문화관광체육 등 5개 분과 52명으로 교수, 연구원, 전직 중앙부처공무원, 시민대표 등 각계각층의 전문적 지식이나 소양을 갖춘 인사로 구성됐다. 아산시의 보도 자료에‘아산시의 브레인 탱크’라 표현 됐을 정도로 이 자문단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다.
그런 기대감 속의 이들의 첫 토론이 진행됐다. 5개 분과 전체가 모인 첫 자리라 아산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로 하자,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 본 아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 전문가 토론 연두방문 건의와 별차이 못 느껴
하지만 전문가들의 토론이라는 기대 속에 지켜본 결과 바로 며칠 전 보았던 연두방문의 모습과 과히 다를 것이 없었다. 연두방문에서 제기 된 민원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다 못 해 이 자문단 토론을 지켜보고 있던 몇몇 사람들이 “시민과의 대화하고 뭐 다를 게 없네.”, “이게 정책이야 기획이야 자문이야”라며 수군거리는 소리까지 들려 왔다.
물론 일부 아산시를 위한 전체적인 안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전문가적 지식으로 논의를 펼쳐준 위원들도 있었으나, 반면 너무나 지역적인 건의들이 줄을 잇자 기대와는 너무 다른 자문단 토론의 가벼움에 흘러나온 볼멘소리다. 소위 ‘아산시의 브레인 탱크’가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주고 있는 것이었다.
아직 첫 모임이었기에 다소 산만하고 가벼운 토론이 됐을지 모르나, 기대한 만큼 실망감도 큰 것이 사람 마음이다. 시민들은 부디 ‘아산시의 브레인 탱크’라는 명칭이 전혀 가볍지 않게 느껴질 만큼 밝은 아산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이 제시되고 실행되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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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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