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6-12 오후 02:46:36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뉴스 > 사설칼럼 > 행복한아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유은정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2011년 06월 28일(화) 17:49 [(주)온양신문사]

 

가족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아산 배

↑↑ 유은정 /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온양신문

5월이 되면 아산시 둔포면, 음봉면 일대에서 눈꽃처럼 하얀 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아산 배는 배의 성장에 적합한 토질과 기후여건으로 당도와 색상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대만으로의 수출도 매년 늘고 있다. 그런데 아산에는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배 이야기 두 편이 있다.

 

↑↑ 효자 김익생비

ⓒ 온양신문

 

도고면 도산1리에는 나라에서 내려진 김익생의 효자 정려가 세워져 있다. 익생이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가 병으로 눕게 되었다. 위독해진 어머니는 아들에게 배 하나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배밭은 도고산 너머에 있었다. 당시 도고산은 어린 아이가 넘기에는 험한 산이었다. 그래도 병든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험한 도고산을 넘어가려고 했다.

그때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호랑이가 나타났다. 익생은 너무나 놀랍고 무서워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호랑이가 익생을 해치기는 커녕 등에 타라는 듯이 앞에 와서 조용히 앉는 것이었다. 익생은 두려웠지만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그러자 호랑이는 훌쩍 도고산을 넘어 배 밭에서 멈추는 것이었다.

익생은 배 하나를 갖고는 다시 호랑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익생은 갖고 온 배로 배즙을 달여 내어 어머니께 드렸다. 그러자 시름시름 앓던 어머니가 가뿐하게 일어났다. 어머니 병이 완쾌된 것이었다.

↑↑ 김익생 효자 정려

ⓒ 온양신문

사람들은 어린 익생의 어머니를 모시는 지극한 효심에 하늘이 감동하여 호랑이 산신령을 보내 배즙으로 어머니 병을 낫게 하였다고 믿었다. 이 일이 임금에게까지 알려져서 나라에서 효자 정려가 내려지게 된 것이다.

온천동에도 배를 먹고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온천동 고개재에 집이 하나 있었다. 그 집에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병이 들었다. 하루는 남편이 배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겨울 한 밤중이었고,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엄동설한에 어떻게 배를 구할 수 있단 말인가! 온갖 궁리를 해보아도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생각에 괴로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부인이 잠깐 잠이 들었는데, 광덕산 너머에 가면 배를 구할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꿈에서 깨어나자 부인은 아직 날이 밝지도 않았는데, 병든 남편을 위해 꿈에서 본 그곳을 찾아 광덕산을 넘었다. 그곳에서 배나무 주인이 독 속에 넣어 두었던 배 세 개를 꺼내 주었다.

부인은 배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큰 호랑이가 길을 가로 막았다. 부인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위해 약을 구하러 왔다고 소리를 치며 호랑이에게 길을 비켜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호랑이가 자기의 등에 타라고 해서 부인은 집에 빨리 돌아올 수 있었고 곧 배물을 만들어 남편에게 주었더니 남편의 병이 나았다. 이후 그 집 근처에 있던 바위를 열녀바위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다.

효자 김익생과 열녀 바위 이야기에는 공통적으로 아산의 배로 만든 배즙이 병을 고친 신비의 명약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배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로 호랑이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옛날부터 호랑이는 산신령으로 숭배되어 왔다. 호랑이가 효자와 열녀를 도와준다는 이야기는 하늘이 이들을 도왔다는 뜻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아산 사람들의 가족에 대한 지극한 사랑에 하늘이 감동하여 신비의 명약인 아산 배를 찾도록 도와준 것이다.

이처럼 아산 배에는 가족 사이의 진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배 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아산 땅에서 자란 아산 배.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아산 배에 가족의 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명품이다. 가족의 소중함이 강조되는 요즈음, 가족 사랑의 실천을 보여 준 옛 이야기 두 편이 아산 배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아산배 포장작업하는 모습

ⓒ 온양신문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완의 [행복한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홍승균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상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유은정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상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아산시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  

아산시, 2024년 인구정책위원회 ..  

아산시 ‘대한민국 안전大전환’ ..  

아산시, ‘신정호 지방정원 조성 ..  

㈜삼성이엔지, 배방읍 74개 경로..  

수빈뷰티랩, 인주면 행복키움과 ..  

음봉면 행복키움추진단, 성폭력 ..  

음봉면 행복키움추진단, 호국보훈..  

영인면 행복키움추진단, 복지사각..  

송악면 행복키움, 건강한 여름나..  

아산시 온양4동 주민자치회, 아름..  

셀프주유소 안전관리실태 검사  

아산시청소년문화의집, 보훈회관..  

온양5동 주민자치회, 청소년 마을..  

2024 아산마을교육포럼 3차 배움..  

충남도의회,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충남도의회, 해양쓰레기 없는 깨..  

행정문화위원회, 예산계획·집행 ..  

교육위원회, 교육 현장 수요를 반..  

농수해위 “농어민수당, 효율적인..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대표이사 : 신홍철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