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6-12 오후 02:46:36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뉴스 > 사설칼럼 > 행복한아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김기승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2011년 06월 01일(수) 13:33 [(주)온양신문사]

 

외암의 산수론
외암 이간이 광덕산으로 간 까닭은?

↑↑ 김기승 /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장

ⓒ 온양신문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광덕산 쪽으로 올라가면 강당골이 나온다. 아산시민들이 즐겨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이 계곡을 강당골이라고 부른 이유는 그 곳에 강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당이라고 부른 건물의 실제 이름은 ‘외암정사(巍巖精舍)’ 혹은 ‘관선재(觀善齋)’였다. 외암 이간이 직접 짓고, 이 곳에 머무르면서 학문에 정진하던 건물이었기에 외암정사라고 불렀다. 또한 그는 자신의 서재에 ‘관선재’라고 편액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글씨는 스승 권상하로부터 받은 것이다. ‘관선재’란 착하고 좋은 것을 보고 생각하는 서재라는 뜻이다.

이간이 살았던 18세기라면 광덕산 기슭의 강당골은 인적이 없는 깊은 골짜기였을 것이다. 왜 그는 사람 사는 세상을 떠나 자연 속에서 공부하면서 살려고 했을까? 세상에는 착함과 나쁨, 좋고 싫음이 존재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서재를 관선재라고 부르면서 착하고 좋은 것만을 보려고 했을까? 그는 과연 자신의 희망대로 착하고 좋은 것을 실제로 보았을까?

이간은 외암의 산수와 그곳에 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 ‘외암기(巍巖記)’를 남겼다. 그리고 ‘외암오산(巍巖五山)’과 ‘외암오수(巍巖五水)’를 지어 다섯 개의 산과 다섯 곳의 물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첫째로 꼽은 곳은 그가 사는 광덕산과 석문용추(石門龍湫)였다. 그는 광덕산을 속리산과 계룡산과 더불어 충청도 3대 명산의 하나로 꼽으면서 광대함이 특징이라고 했다. 광덕산의 기맥이 북으로 뻗어 설아산(설화산), 월라산, 면잠산, 송악산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니 광덕산은 외암 주변 여러 산들의 조상(祖山)이 된다. 그러니 그가 설아산 기슭의 외암 마을에서 광덕산 계곡으로 옮겨 간 것은 조상의 정기를 직접 받고자 한 것이었다.

관선재가 들어선 계곡을 석문용추라고 불렀다. 계곡물은 석문용추를 거쳐 인곡, 반계, 역천을 지나 온천물과 함께 바다로 간다고 했다. 외암 마을의 조산 광덕산의 석문용추는 용이 살고 있는 연못으로 돌로 문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돌문이 있는 용궁이다. 용은 승천을 꿈꾸니, 돌문은 하늘로 향하는 문이기도 하다. 광덕산 석문용추에 자리한 관선재에서 이간은 천지를 관통하는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이간은 관선재에서 벗들과 함께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에 대해 탐구했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사람과 자연은 그 성품이 같다.’ ‘성인과 보통 사람은 일체이다.’ ‘마음의 본체는 악함이 없고 순수하게 선하다.’

그의 가르침은 18세기 충청도 유학계에 일대 논쟁을 야기했다. 스승 권상하와 동문 한원진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그의 학설에 반대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지역의 학자들은 이간의 학설을 지지하였다. 이후 200여 년간 이간의 학설은 한국 유학의 주류적 학설로 자리 잡았다. 그의 학설은 실학과 개화사상을 형성시킨 바탕이 되었다. 관선재는 한국의 유학 사상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 원천이었다.

외암 이간은 근본적으로 자연과 인간이 일체라고 생각했다. 공자와 맹자 같은 성인이나 농사짓고 장사하는 일반 사람도 근원에 있어서는 마음이 일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사익을 추구하는 자들끼리 파당을 지어 대립과 경쟁을 일삼으면서 정계는 물론 학계조차도 당쟁으로 얼룩졌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편익을 위해 자연은 파괴되고 있으며, 인간의 사악한 행위는 없어지지 않고 있다. 잘못된 현실과 타락한 인간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 이것이 외암 이간의 고뇌였다.

그가 선택한 해결 방안은 본원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본원성을 회복하여 자연과 하나가 되고, 일반인들도 성인이 될 수 있을까? 누구보다도 자신이 먼저 실천해야만 했다. 그는 광덕산 석문용추에 관선재를 짓고 사색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선함을 체감했고, 이를 널리 알렸다. 그가 광덕산으로 간 것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인간 사회를 선하게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 행위였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완의 [행복한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홍승균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상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유은정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상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아산시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  

아산시, 2024년 인구정책위원회 ..  

아산시 ‘대한민국 안전大전환’ ..  

아산시, ‘신정호 지방정원 조성 ..  

㈜삼성이엔지, 배방읍 74개 경로..  

수빈뷰티랩, 인주면 행복키움과 ..  

음봉면 행복키움추진단, 성폭력 ..  

음봉면 행복키움추진단, 호국보훈..  

영인면 행복키움추진단, 복지사각..  

송악면 행복키움, 건강한 여름나..  

아산시 온양4동 주민자치회, 아름..  

셀프주유소 안전관리실태 검사  

아산시청소년문화의집, 보훈회관..  

온양5동 주민자치회, 청소년 마을..  

2024 아산마을교육포럼 3차 배움..  

충남도의회,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충남도의회, 해양쓰레기 없는 깨..  

행정문화위원회, 예산계획·집행 ..  

교육위원회, 교육 현장 수요를 반..  

농수해위 “농어민수당, 효율적인..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대표이사 : 신홍철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