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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향토 문화예술, 선후배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2011년 03월 04일(금) 13:45 [(주)온양신문사]

 

[사설] 향토 문화예술, 선후배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작금 아산의 문화예술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의 쌍두마차인 온양문화원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고, 예총 지회장이 돌연 유고가 된 데 따른 충격에서 나온 말이겠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단순 호들갑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기실 아산의 문화예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타 지역에 비해 그 저변이 넓고 깊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산에 그나마 문화와 예술이 전통의 맥을 잇게 된 것은 온양문화원이 그 계승자로서 자임하고 노력해온 덕분이고, 지난 1980년대 후반 예총 아산지부가 발족하면서부터였다.

그간 온양문화원은 지역사회와 큰 마찰없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발굴·보존하는데 힘을 쏟아왔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각종 문화강좌·교실을 개강하는 등 지역 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생활화에 힘을 보태온 것이 사실이다.

예총 또한 관의 도움을 받아 출범한다는 그 자체가 순수예술을 지향하던 이들에게 다소 어색하게 보이기는 했지만 어렵사리 태동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을 하나로 뭉치도록 해 아산예술을 이만큼이나 키워온 것은 스스로 대견해 해도 그리 무례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아산의 문화예술이 조금씩 변해간다다고 지적을 받고 있었다. 그 구성원이, 그 단체가 어느새 지역사회에서 일종의 권력으로, 특정계층을 업은 세력으로 행세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정치가 사회 전반으로 파고들면서 지역의 문화예술계에도 소위 ‘정치물’을 먹은 인사들이 다수 끼어들어 준동하는 바람에 순진한(?) 문화예술인들이 그에 물들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안타깝기만 하다.

게다가 일각에서 선배들의 노력은 부인하고 자기들이 잘나서 스스로 커온 것처럼 행세하는 모습을 보여 뜻있는 원로와 시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지역사랑,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사랑이 결여된 때문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문화와 예술은 치열한 자기수양과 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이들의 고유영역이다. 여기에 정치나 권력, 혹은 파벌을 덧입히려는 세력은 각성하고 물러나야 한다. 문화예술인들 또한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높은 예술혼을 일으키는데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

일천한 경험은 선배가 채워달라는 배움의 자세와 선배는 아량으로 후배를 감싸 아산 문화 발전을 위해 서로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번 위기는 기회로 맞아야 할 것이다.


[사설] ‘온양시’ 부활 움직임을 주목한다

‘온천동·권곡동·용화동·모종동·읍내동을 뭉뚱그려 온양 1~6동으로 줄을 세워 궁여지책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이는 ‘온양시’가 ‘아산시’가 되면서 ‘온양’ 지명에 대한 환원 움직임이 일자 ‘온양’ 명칭을 보존한다는 취지에서 기존의 동 명칭을‘온양쭜동’으로 나마 명맥을 지켜왔다.

타지에 나가 ‘아산’을 찾으면 괄호안에 ‘온양’을 집어넣은 안내문을 수없이 봐야하고, ‘아산이 온양’이라는 부연설명을 덧붙여야 하며, 왜 ‘아산역’과 ‘온양온천역’이 따로따로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 설명을 해야하는 일은 이 고장 사람들이 겪는 숙명적인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번 시의회 정례회에서 온양시로의 환원 움직임이 제기된 것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시민들 사이에, 그리고 지역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것이 이 문제인데 마치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하는 것처럼 끝도 없는 소모적인 논쟁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던 차에 시의회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혼돈을 풀어낼 실마리가 보이는 듯 해서이다.

아산시는 과거 삼한시대 ‘염로국’, 백제시대 ‘탕정군·아술현·굴직현’, 통일신라사대 ‘탕정주(군)·음봉현·기량현’, 고려시대 ‘온수현·아주현·신창현’, 조선시대 ‘온양군’+‘아산현’+‘신창현’=‘아산군’이었다. 그후 지난 1986년 아산군과 온양시로 분리됐다가 1995년 통합 ‘아산시’가 되어 오늘에 이른다.

어떻게 보면 ‘역사성’에서 합당한 것이 ‘아산시’인 것처럼 보이지만 16년이 지나도록 지역내·외에서 논란과 혼돈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은 ‘타당성’과 ‘보편성’, ‘지명도’ 등에서 부족함 때문이 아닌가 한다.

아산이 일찌기 삼국시대부터 유명했던 것은 온천(溫泉) 때문이었고 이 온천을 자주 찾았던 세종대왕에 의해 특별히 ‘온양’이라는 지명이 하사됐으며 이후 ‘온양온천’은 전국민이 두루 아는 이 지역의 고유명사가 되었던 것이다. 아산 속에 있어 온양온천이 알려진 게 아니라 온양온천이 있어 아산이 알려졌다 할 것이다.

한 지역의 명칭은 이처럼 제반조건이 고루 갖춰져야 하며, 여기에 지역민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아산시’와 ‘온양시’ 모두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므로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부터라도 공청회 등 시민들의 중지를 모으는 작업을 통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지역의 지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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