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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2011년 02월 12일(토) 14:17 [(주)온양신문사]

 

올해처럼 졸업식이 이슈화 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와 지역교육기관 등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올해 졸업식은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기획·진행하는 자율·책임 중심의 학교문화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귀가 따갑게 강조했다. 이는 최근의 졸업식 뒤풀이 문화가 도를 넘어서 불법적·폭력적·난장판 뒤풀이로 점철돼 사회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관계기관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을 학교에 제시하고 학교 실정에 맞게 채택해 적용토록 하는 한편, 학부모 감시단, 지역 민간·사회단체와 연계해 졸업식을 전후로 학교와 우범지역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또한 졸업식 뒤풀이 명목으로 돈을 빼앗고,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옷을 벗게 하거나 알몸 상태로 뛰거나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 등 법 위반 행위를 집중단속해 가해학생들을 법률에 따라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나섰다.

졸업식장 주변에 삼엄하게 둘러선 경찰을 비롯한 교육관계자, 학부모, 사회단체 회원들의 모습은 졸업식장 풍속도의 새로운 모습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코 달갑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이다.

어려웠던 시절, 상급학교 진학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을 때는 중·고교를 졸업하면 배움과의 인연이 끝인 학생이 많았다. 특히 규율이 엄격한 학교일수록 한창 혈기왕성하고 치기발랄한 학생들에게는 구속으로 여겨져 졸업과 동시에 해방감을 맛보고자 일탈행위가 빈번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정도에 있어 지금과는 한참의 거리가 있다. 일종의 치기와 장난기가 어우러져 있어 일반인들 또한 보고 웃어넘기거나 이해하고 넘어가주는 아량을 베풀어 주었었다.

그런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신선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졸업생과 학부모가 나란히 앉아 행사에 참여하고 재학생과 이미 졸업한 선배들이 선·후배들을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가 하면 교복을 물려주기 위해 산뜻한 가운을 입고 진행하고, 쓰던 교과서와 참고서를 기증하는 등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일탈행위를 일삼는 극히 소수의 학생들 때문에 다수의 졸업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쓰럽기만 하다.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상에 다시 서는 과정이다. 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 졸업식이 아닌 축하와 격려가 어우러진 졸업식이 되어야 하겠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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