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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통의 전제는 ‘솔직함’이다

2011년 04월 01일(금) 14:38 [(주)온양신문사]

 

복기왕 시장의 연두방문이 지난 3월 24일 염치읍을 시작으로 오는 4월 14일 탕정면까지 3주에 걸쳐 실시된다. 3월~4월의 연두방문은 이례적인 것으로, 바로 지난 1월 초부터 지역을 강타한 구제역 때문에 미루어졌다가 사태가 진정되면서 뒤늦게 추진해 이루어진 것이다.

시장의 연두방문은 시민들에게 있어 시정의 최고책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복 시장은 시정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소통을 내걸었지만 아직 일반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공·사석을 막론하고 시장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하고 즉석에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자리가 드문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억눌린 화산이 일시에 분출하듯이 그동안 살면서 쌓였던(?) 민원을 일시에 쏟아붓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고, 행정부 또한 그런 현상 쯤은 충분히 짐작했을 터이다.

그런데 가끔은 도를 넘는 민원을 제기하는 시민이 있어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나, 시장, 관계공무원들이 난감해 한다는 전언이다. 아주 사사롭고, 개인의 주관이 진하게 개입된, 이른 바 억지성 민원을 제기하는 시민이 여전히 존재하더라는 것이다. 이는 해결방법을 찾자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어디에도 털어놓을 곳이 없어 꾹꾹 눌러담고만 살았던 문제들을 ‘남들아 들어주라’는 듯이 터뜨린다는 얘기다.

게다가 누가 들어도 쉽게 해결을 보기 힘든, 어디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실마리를 풀기 힘든 민원을 제기해놓고 즉답을 들어야겠다고 억지를 부려 제한된 시간을 다 잡아먹는 바람에 정작 주민생활에 꼭 필요한 민원을 제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하니 그 자체가 민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편 예전에 한 정치인 출신 행정가는 주민과의 자리에서 제기되는 민원마다 시원스럽게 긍정적인 답변을 해서 꽤 인기를 끌었는데 막상 해결되는 민원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해서 ‘(그 사람의 말은) 반만 믿으라’고 비아냥을 들은 적이 있었다. 이번에 연두방문에 나선 시장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례다.

당장 눈 앞에서만 기분 좋게 끝내자고 주민에 의해 제기되는 모든 민원에 대해 ‘검토하겠다’, ‘고려하겠다’ 등의 답변으로 기대감만 높이지 말고 제기된 민원이 해결이 어렵다면 어렵다고, 안된다면 단호하게 안된다고 밝혀야 할 것이다.

시장의 연두방문이 진정한 소통의 장이 되려면 시민과 행정이 지킬 것은 지키고, 양해를 구할 것은 양해를 구하는 등 피차 솔직한 마음가짐으로 마주앉아야 할 것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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