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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만만(?)한 핑계가 구제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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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01일(금) 14:36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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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당시 아산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선장 지역에서 매년 개최해오던 ‘3·1만세운동 및 무인멸왜운동 재현행사’가 올해는 취소돼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해마다 이 행사를 주관해오던 온양문화원 측에서 지난 2월 아산시로부터 행사 개최여부를 묻는 공문을 받고 당시 창궐하던 구제역을 감안해 취소 결정하고 지원금을 반납하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일 확산일로이던 구제역으로 인해 당시 정부 방침이 가급적이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축제나 대규모 행사는 취소하거나 축소하라는 것이었던 만큼 이번 재현행사의 취소 결정 시점이 구제역이 한창이던 2월이었으니 너무 섣부르게 취소결정을 내렸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3월 중순경 진정기미가 확실해지고 이동제한조치가 풀리면서 방역초소도 철수하는 등 사실상 구제역 종식 기미가 보이고 있었는데 대규모로 행사를 하는 것도 아닌 이번 재현행사를 완전히 포기하고 재추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진한 아쉬움을 준다.
일설에는 행사를 추진해야 할 온양문화원이 원장의 사퇴를 둘러싼 파행으로 인해 내부가 어수선해지자 대행체제나 사무국이 그 문제 해결에만 급급하느라 정작 문화원 본연의 역할은 소홀히 하는, 이를테면 기본적인 의지가 박약한 때문이 아닌가 지적하고 있다.
또 낭설에 불과하지만 ‘3·1만세운동 등의 재현행사’가 전임 원장이 역점적으로 참여해 치러지던 행사라서 아예 재추진조차 않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옹졸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구제역 때문에 피해(?)를 본 사례로는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있다. 당초 4일간 치러지던 이순신축제는 구제역으로 인해 온 행정력을 그 쪽으로 쏟아붓느라 미처 준비할 겨를이 없어 올해에는 다례행제 등 기본적인 기념행사만 치르기로 해 2일로 대폭 줄었다. 아산성웅이순신축제의 경우 예산만 10억대에 가깝다. 그만큼 큰 행사여서 실제 추진기간도 몇 개월이나 걸리기에 행사 축소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3·1만세운동 및 무인멸왜운동 재현행사’는 2천만원의 예산에 주로 해당지역 주민 및 아산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중소규모의 행사인데 기념식이나 약식행사도 아닌 전면취소 및 재추진 포기는 너무 안일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
‘문화원이 못하면 다른 곳에서라도 했어야 한다’는 원로의 지적이 자못 의미심장하다. 행사의 추진주체를 바꾸자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온양문화원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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