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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복되는 소비성 행사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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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0일(수) 13:17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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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위 ‘문화의 달’을 중심으로 9월 하순부터 11월초까지 각종 행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열렸다. 이중 전통의 문화예술축제인 짚풀문화제와 설화예술제를 제외하더라도 크고 작은 행사가 즐비해 이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다.
그런데 대부분의 행사가 이름만 약간씩 다르지 내용이나 참여계층은 대동소이 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가장 최근의 농축산물 한마당 큰잔치를 비롯해 시민의날 체육대회, 읍면동별 체육행사, 주민자치, 이·통장, 농업경영인, 여성농업인, 시·면민의 날, 근로자 체육대회, 각종 사회단체 체육대회, 단합대회… 등등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이 행사가 그 행사 같고, 저 행사가 이 행사 같기도 하다.
물론 여기서는 각급 학교나 기관·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치르는 행사, 자체 예산으로 행사를 치르는 동창회나 동호회 등의 행사는 예외로 친다. 그렇다 치더라도 공공의 이름으로 비슷비슷한 참여층을 대상으로 치르는 행사가 주말마다 빼곡히 잇달아 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특히 참여 회원들끼리 먹고, 마시고, 즐기는 똑같은 소비형 패턴의 행사를 이름만 달리해서 지원을 받아 반복해서 치르는 것은 시민의 혈세 낭비라는 측면에서 심각하다면 심각한데 다들 무감각하게 바라만 보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모두가 축제의 수혜자라서인가?
9월 하순~11월 초순까지 치러지는 농업인·시민·사회단체 행사의 특징은 자체적으로 예산을 조달해서 치르는 것이 아닌, 시나 도 등 외부의 지원을 받아 치러진다는 것이다. 필경 이들 단체의 한 해 예산을 보면 가을 한 번의 축제 예산이 전체 예산의 태반을 차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회원의 소양을 기른다든지 생산 기술력 제고, 복지 증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해서가 아닌 단순 소비성, 이벤트성, 일회성 행사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더욱이 비슷비슷한 계층을 대상으로, 행사 프로그램 마저 거의 판박이처럼 유사하게 진행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한 현상은 절대 아니다.
차제에 유사한 단체, 유사한 참여층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의 통폐합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한다. 또 단 한 번의 소비성 축제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써버리기 보다는 생산성 있고,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했으면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작금 가을 행사는 너무 많다. 줄여야 한다. 바꿔야 한다.
[사설2] 폐교, 공공목적 사용방안 없나
관내 폐교 중 도고 화천분교와 선장 삼선·신정분교가 결국은 매각 절차를 밟는 모양이다. 이들 3개 분교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감정평가를 토대로 희망자나 단체로부터 교육과 문화 관련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지명경쟁 방식으로 경쟁을 붙여 매각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들 폐교에 대해 교육·사회·체육 등 공공의 기능을 가진 사업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단 제3자에게 매각하고 난 후의 용도변경, 가령 교육·사회·체육이 아니라 유흥·위락 등의 용도로 변경해 이용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공간기능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한 지역에 학교가 있음으로 해서 그 학교를 중심으로 문화권이 형성되고 주민들은 자녀들이 해당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학교에서 치르는 각종 행사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게 되며 특히 주민체육대회 등 마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공공의 장소로도 학교는 매우 유용하다. 이를테면 학교는 공간적 중심일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마을과 주민들의 광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학생이 없어 폐교가 된 것도 서글픈데 그 폐교조차 외지인에게 매각돼 지역 정서와 무관한 엉뚱한 시설로 탈바꿈 한다면 얼마나 허탈할 것인가.
3개 분교의 경우 매각가는 입지가 좋은 학교라면 좀더 받겠지만 각각 1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아산시가 좀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내권에 조그마한 문화시설 하나 짓는데도 수십 억원 이상이 들어가는데 그에 비하면 현재 매물로 나온 폐교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 아닌가. 특히 그간 이들 학교가 해온 기능을 생각한다면 무형의 가치는 더 높을 것으로 본다.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시가 관심을 갖고 매입을 해서 연구·노인휴양·문화·체육·여가 시설 등 당초 학교가 가졌던 공공의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함이 옳지 않을까 싶다. 매입이 어렵다면 그러한 사업을 할 수 있는 단체를 알선하는 것도 시가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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