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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동귀일체(同歸一體)하자

2010년 09월 14일(화) 15:42 [(주)온양신문사]

 

↑↑ 리한구 본보 대표이사

ⓒ 온양신문

서쪽 창문 밖 멀지 않은 곳에 무성한 9월달 임야가 펼쳐저 있으며 그 곳에 황색으로 물든 한 그루 나무가 외롭게 서있다. 살펴보니 죽은 소나무다. 내 이미 80여세 나도 저 소나무와 같을 것이니 세상사 무상한 변천의 세월이다.

인간을 위시해 삼라만상의 생멸 변화가 모두가 원점으로 환원(還源)하니 이것을 일러 동귀일체(同歸一體)의 이법(理法)이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하랴? 대통령 하겠다고 국회의원 하겠다고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 하겠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으니 그 뜻을 성취한들 평생하는 것도 아니다. 몇 해 뒤에 그만두니 일장춘몽(一場春夢) 한마당 봄꿈과 같은 것이다.

사실상 알고 보면 모두가 유치(幼稚)하고 유치하다. 그저 인간으로 인간의 길을 욕심없이 착실하게 즉 ‘나옹선사’의 시구와 같이 ‘물 같이 바람같이 하늘같이 티 없이 살다가’ 가면 얼마나 좋을까?

정치는 공산주의나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나 자유민주주의나 할 것 없이 정치인이 해야할 절대적인 의무는 모든 국민들이 빈부귀천(貧富貴賤)의 차이없이 고루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할 절대적인 의무라 하겠다. 정치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대부분 부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신문과 텔레비젼 뉴스에 나오고 있다.

80세 이상의 고령자는 일제시대 때부터 일본의 생산력 착취, 노동력 착취, 금융권 착취 등 3대 착취를 당했다. 심지어 징용, 징병, 식량까지 착취하여 먹을 것이 부족하여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했다. 친일계파는 호의 호식했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의 자체의 힘으로 해방된 것이 아니고 강대국의 힘에 의해 8·15해방이 됐다. 해방시켜 준 나라가 힘을 쓰는 것이지 우리나라는 당초부터 힘이 없다. 8·15해방이 됐지만 사상적 차이로 좌우로 양분되고 국토는 둘로 쪼개졌다. 양극사상으로(서구사상으로) 6·25의 쓰라린 민족상쟁이 일어나 얼마나 많은 청년과 동족들이 죽어갔다. 아직도 그 잔재가 상존하고 있으며 언제 또 터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80세 이하 연소한 젊은 사람들은 필자의 말이 옛 이야기나 거짓말처럼 생각하고 있다. 6·25사변은 분명 북쪽에서 남침한 것인데 남쪽에서 먼저 북침했다고 젊은 학생들이 말하니 어처구니 없는 말이다. 아침에 같은 밥을 먹은 전우가 몇 시간 뒤에 전쟁하다가 주검으로 돌아오고 돌아오지 못한 전우가 많았다. 국제적으로도 북에서 남침했다고 하는 것은 소련의 문서로 입증하고 있다. 조국은 반드시 평화적 통일을 해야 한다.

80세 이상된 사람은 일제의 압박 속에서 다시 동족상쟁의 비극적 와중을 통하여 생존했으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들이다. 즉 보수적 사상시대는 점진적으로 물러가고 진보적 새로운 시대로 변했다. 앞으로 30년쯤 지나면 또 새로운 시대로 변천하겠지? 이런 것이 바로 역사라고 하겠다.

현재 대통령 이하 모든 장관과 고급 공무원들이 6·25사변에 참전한 사람들이 한사람도 없다. 6·25전쟁에 참전한 80세 이상 사람들은 앞으로 5년쯤 뒤에는 거이 사망하고 불과 몇몇만이 있을 것이니 그저 허무하고 허전하기만 하다. 지금 사람들은 진보적 새문명에 따라 글을 배우고 외국말 배우고 입신양명에 관한 요령만을 배워 말만 야불댈 뿐 철학을 전혀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 앞날의 국운(國運)이 염려된다.

고령자의 기우(杞憂)일까? 불교는 극락세계를 기독교는 천당설을 주장하고 있으나 세상만사가 하늘의 뜻에 따라 동귀일체(同歸一體)하고 있으니 분열된 조국을 우선 통일하여 한몸되여 같은 곳으로 돌아(歸)가자. 평화의 길은 이것 이외는 없다. 그러니 사욕(邪慾)은 버리고 제발 한몸되어 같은 곳으로 돌아가자.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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