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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짚풀문화제 변신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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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1일(목) 11:45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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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개최된 제11회 짚풀문화제는 이전의 축제와는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소위 ‘메인행사’를 치르던 주무대가 없었다는 것이고, 나아가 메인행사 자체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제도 없는 산만한 행사가 이어졌다는 의미는 아니고 오히려 소소한 모든 행사가 주행사요, 메인행사가 됐다는 것이다.
과거 주무대에서 메인행사가 벌어질 때는 축제의 격을 높인답시고 외지 예술단체를 끌어들여 공연위주로 진행하기 바빴고,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주무대 근처에서만 머무르며 마을 안은 오히려 텅 비어버리는, 주객이 뒤바뀐 장면을 보여주었었다.
올해는 애써 인위적으로 무대를 새로 만들지 않고 마을 자체, 내부의 마당과 평상 등이 무대가 되고 그곳에서 주제를 살린 소규모 공연과 재현·체험행사가 치러짐으로써 자연히 관람객들은 마을 곳곳을 누비며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서의 외암민속마을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었다.
예년 같으면 찾는 사람도 거의 없었을 참봉댁 앞 초가집 마당이 짚풀체험장으로 북적거리고, 또 고즈넉하기만 했던 송화댁과 참판작은댁이 다도와 천연염색, 전부치기와 다식만들기를 체험하고자 하는 관광객들로 붐빈 것은 다 그 때문이었다. 이로써 내년 이후의 짚풀문화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시사해주었다 하겠다.
한편 외부에서는 간접지원만으로 더이상의 간섭을 삼가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준비하도록 하면서 축제로 인해 마을 자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외암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해 주민들로 하여금 이를 전시·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먹거리 뿐만이 아니고 지나친 상술을 배제한 기념품 등도 개발해 축제기간 내내 사생활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준비·진행한 마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축제가 끝나고 나면 마을은 홍역을 앓는다고 한다. 각종 공연·전시·체험·재현 행사에 사용된 물품·비품 폐기물이 넘쳐나기 때문이며 일시 용도변경된 시설물·토지 또한 원상복구가 시급하다고 한다. 축제 끝마무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제12회 짚풀문화제는 다시 시작된다. 그 첫단추가 제대로된 마무리임은 불문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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