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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을축제에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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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1일(목) 11:4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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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서 곳곳에서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10월 들어 주말은 거의 매주마다 이름과 성격도 다양한 축제가 쉴틈 없이 개최되고 있고, 여기에 각종 기관·단체에서 개최되는 체육대회·단합대회와 섞이면서 온통 축제판이요, 먹자판, 놀자판이다.
가을축제가 하도 많다하여 설화예술제와 맹사성축제 등 큰 축제를 하나로 묶어서 치른다고 한 것이 온양온천문화예술제이다. 그러나 이 두 이질적인 축제는 올해 사실상 분리돼 치러진 것과 마찬가지다.
온양문화원 주최 어린이맹사성 선발대회나 청백리상 선발대회, 그리고 그 전후 공연은 그 자체를 하나로 묶어 축제라고 부르기도 좀 민망한 것이었고, 게다가 그 다음날부터 개최된 예총 주관의 설화예술제는 맹사성과 전혀 연계된 부분 없이 예총산하 8개 예술문화단체 회원들만의 공연·전시행사로 진행된 것이다.
이 온양온천문화예술제 전후로도 각양각색의 축제가 치러졌거나 치러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 크게는 수 천명이 참여하는 축제에서부터 작게는 수 십 명 마을사람만이 참여하는 축제가 있는 등 크고, 작은 축제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어 이들 축제에 불려다니는 공무원이나 시의원, 행사 관계자들은 ‘고난의 한 달’이라고 엄살 아닌 엄살을 부리고 있다.
여름내 그 뜨거운 태양과 바람과 비 등을 이겨내고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수확의 기쁨이 넘치고,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해져 야외활동에 더없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이 가을, 모처럼 생활의 시름을 잠시 덮어두고 축제에 참가해 분위기를 띄운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참여하는 축제가 여기도 그렇고 저기도 그렇고, 진행되는 패턴이나 프로그램이 다들 비슷비슷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게다가 일부 축제는 행정관청 등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데 그 재원이 시민의 고혈인 세금이 아닌가. 다른 동네·기관도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의 축제는 아닌지 꼼꼼하게 짚어볼 일이다.
축제를 하려면 유사한 축제끼리 묶어서 해당 지역이나 기관·단체의 특성에 맞춰 타 축제와 비교해 차별적이고 독창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집중적으로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극소수만이 무대에 올라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 치르는 것 보다는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즐기며 유대관게를 돈독히 하는 지역축제로 치러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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