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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의 아산시장후보 공천 관련 사태추이가 점입가경이다. 엊그제는 핵심당원 20여명이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강경태세를 보였다 한다. 당원들의 주장은 그동안 죽어라 당을 위해 일한 사람들에게 일정한 역할을 주어 당도 살고 당원도 살자는, 이를테면 명분을 살리자는 것이다. 결정적인 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당원이라면 누가 당에 충성심을 보일 것이냐는 것이다. 이쯤이면 도당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뭔가 특단의 조치를 내릴 법도 하지만 당초 방침대로(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여론조사 100%로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하니 딱한 일이다. 이번 공천 파문의 중심에는 일단 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좋게 말하면 ‘믿음’이고 삐딱하게 말하면 ‘맹신’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공천에 목매고 있는 모양새인 것이다. 이런 사태는 애당초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후보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각 후보마다 이명수 의원과의 각별한 친분을 내세워 마치 자신이 낙점받은 것처럼 나서다보니 이제는 이 의원 자신도 어느쪽을 선택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여기에는 이 의원의 우유부단함도 한몫을 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 분도 좋고, 저 분도 좋다’는 식으로 사진도 함께 찍고, 두손도 마주잡고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 같은 제스처를 취해주었으니 후보들도 그 바람에 넘어가 ‘내가 대세구나’하고 고집을 버리지 않는 것 아닌가 싶다. 애당초 이 의원이 확고부동한 원칙을 가지고 단호함과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후보자들에게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주었다면 지금처럼 혼돈 속을 헤매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도 못 챙기면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느냐’는 비아냥은 각종 의원 평가에서 ‘우등상’을 다수 수상한 이 의원으로서는 굴욕적인 일일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입당한 인사도, 당에서 꾸준하게 자기 입지를 닦은 인사도 모두 타당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극한의 대치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 나올수는 없지 않은가. 어쩌면 여기에서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당이 아닌 아산을 위해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봐야 한다. 이 의원 또한 지금처럼 무색무취(無色無臭)로 있지 말고 좀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중을 표시하고 사태해결에 나섰으면 한다. ‘결자해지’라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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