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1-03 오후 05:56:05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뉴스 > 기고/칼럼 > 기획기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118호 1996년 12월 10일 천경석의 향토문화기행

2007년 05월 15일(화) 12:06 [(주)온양신문사]

 

천경석의 향토문화기행

아산리 석조 보살입상은 개울가에서 서쪽을 바라보며 서있다. 한승사지 보살좌상처럼 머리위에 원통형 보관이 표현된 것이 좀 색다르다.


이곳에 오면 나는 으레 이 보살상을 한창동안 바라보곤 한다. 참 예쁘다.


 눈매와 입, 그리고 볼의 조화가 바라보는 내 얼굴에도 미소가 생기게 한다. 전해지는 말로는 청일전쟁 때 불상의 머리가 떨어진 것을 광복 후에 다시 붙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목 부분이 떡시루의 떡살처럼 띠를 두른 듯하다. 이런 것도 아픈 역사의 흔적이다. 하나의 화강암판석에 곱게 조각되어 있는데 지금 보이는 것에 전체는 아닌 듯하다. 무릎 부분부터 땅속에 묻혀 있어서 어느 정조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훼손으로 인해 조금씩 때운 흔적이 여러 곳이고, 전체적으로 덮인 바위 웃이 있음에도 고운 피부를 가진 아낙네 같다. 우리지역에서 가장 예쁜 보살상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옆의 발 언저리에 아산리 5층 석탑이 날렵하게 서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외진 곳에 있는 석탑치고는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여러 부분을 눈여겨 볼만하다.


모양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고, 원래부터 이 자리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림사라는 절에서 옮겨온 것이라고도 한다.


활터의 과녁판이 있는 밭 일대가 절이 있었던 곳이다. 영인산 북쪽 자락의 높지 않은 능선을 두고 동,서에 절이 하나씩 있었던 것인지, 잘게 부숴진기와 조각들은 꽤 보이지만, 주춧돌이나 다른 석조물은 남아 있지 않다.


누군가가 가져다가 사용했을 것이고 절대 없어진 지 오래되었다는 얘기다. 옛기록에 동림사는 1592년까지 남아있더니 뒤에 참판 임흥망 등이 없애고 신심사로 가져가게 한 다음 무덤을 썼다고 하는 내용도 있으니, 이 문제는 좀 더 알아봐야겠다.


이처럼 조선 정부의 강압이나 지방유림의 횡포로 절이 훼손된 예는 참으로 많다. 탑의 기단부 바닥 부분이 손상되고 담쟁이와 무슨 나무인가가 뿌리를 박고 있다.


갈 때마다 풀뿌리 따위를 뽑아 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제초제를 써서라도 뿌리를 없애야 할 것 같다.


향교 쪽으로 되짚어 나와 남쪽으로 더올라가 본다. 약수터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는 관음사로 향한다.


근래의 어떤 자료는 이절이 바로 동림사 자리라고 밝히고 있으나, 단정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석탑과 불상으로 보아 고려시대부터 절 자리였음은 확인할 수 있다.


관음사는 태고종 계통의 절로서 단촐한 대웅전을 제외하면 살림집이며 기타 나머지 건물 등은 민가와 마찬가지이다.


근래에 세운 부도가 있지만 역시 석탑과 불상이 분위기를 갖춰준다. 전에는 서쪽 산기슭에 공작새 금계등 관상조류를 많이 키웠었는데 요 근래에는 상당히 줄어있다.


 뜰 가운데 있는 3층 석탑은 위치도 옮겨진 듯하고 훼손이 심하여 원형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고 보아야 하겠다. 그래도 고려 석탑의 특징은 뚜렷한데 기단부의 한쪽 면이 없어져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남의 옷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탑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금은 텅 비어 있지만 그곳을 잡석으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웅전 옆 축대처럼 된 곳에 섞여 있는 석물도 이곳의 연륜을 말해준다. 나무에 기대듯 서있는 관음사 석조여래입상은 화강암 판석에 연화대좌와 배 모양의 광배까지 격식을 다 갖추고 있다.


날씬한 편이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모습이지만 돌의 질이 굳지 않은 탓으로 마멸이 심하여 얼굴 등 각 부분의 모습이 뚜렷하기 않는 점이 안쓰럽다. 곧 스러질 것 같아 불안하기도하다.


더 상하기 전에 약간의 보호조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관음사는 오래 머물기에는 좀 어색하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영인산에 오르거나 아니면 아산만이라도 휘 둘러보고 돌아올 일이다.


온양신문 기자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시민들의 가까운 이웃, 신우새마을금고 [온양신문사] 기자

김예진 화가, 첫 개인전을 열다 [온양신문사] 기자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이현상 [온양신문사] 기자

“아산이 참 좋고 자랑스러워요” [온양신문사] 기자

농부가 된 교수, 김동진 별빛생태농원 대표 [온양신문사] 기자

“놀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 [온양신문사] 기자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다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220만 삶 ‘AI 대혁명’ 불지핀 ..  

‘충남 일자리 정책 이끈다’ 제4..  

충무교육원, 이순신 나라사랑 교..  

“글로벌 기업 투자, 3력·광속으..  

지역 국회의원과 ‘13.5조 확보’..  

민선9기 공약실천계획 도민과 함..  

아산시,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 8..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 침수 대응..  

어르신 목욕·이용 편의 높인다…..  

도고면 행복키움추진단·파라다이..  

[시대진단] 다수결이면 다 정의로..  

충남교육청, 다문화 교육 연구학..  

충남교육청, 2026년 성과관리지원..  

“11월은 ‘정리정돈의 달’, 현..  

충청광역연합의회 제12회 정례회 ..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자원순환의 ..  

충남교육청 학생건강교육센터, 김..  

선문대 치위생학과, 한국치위생과..  

수피아사회적협동조합, 베이커리..  

‘그대! 80개의 나래를 펴라’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