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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3월 26일 오후 9시22분경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중 불상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천안함의 순국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4월 25일부터 29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는 물론 일부 시민단체와 각급 학교 및 기관에는 분향소가 설치돼 추모객을 받고 있다. 25일은 지난 4월 15일 천안함의 함미(艦尾)에 이어 함수(艦首)가 인양된 4월 24일의 다음날이자 차디찬 서해바다에 천안함이 가라앉은지 꼭 한 달째 되는 날로서, 46명의 순국장병 중 6명은 끝내 복귀하지 못하고 산화 판정을 받은 날이기도 하다. 아산시로서는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가 더욱 안타깝고 슬프기만 하다. 천안함의 모항이 이웃 평택에 소재한 제2함대이고 더구나 아산시는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구국의 성웅 이순신 장군의 고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순국한 장병들 모두가 내 이웃의 사랑하는 아들이요, 동생이고 형이며, 친구, 아버지이기에 국민적 슬픔은 더욱 깊기만 하다. 이번 천안함 침몰로 아산시는 지난해 축제 이후 한 해 동안 꾸준하게 준비해왔던 제49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부득이 연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도 아닌 해군·해병대의 상징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장이기에 순국장병들의 호국정신을 엄숙하게 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축제는 보름 가량 연기돼 5월 14일부터 치러지지만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오락성이 강한 공연 프로그램들은 폐지되거나 축소된 채 진행된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도 가급적이면 요란하지 않게 정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5일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 세워진 분향소에는 당일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순국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추모대열은 남녀노소와 낮밤을 가리지 않는다. 추모객을 맞이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 같이 앞날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산화에 침통해 하면서도 그들이 남긴 호국정신을 경건한 마음으로 기리고 간다고 한다. 현재까지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갖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전문가들을 비롯해 해외 인력까지 동원돼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니 머지 않은 날 전말이 드러날 전망이다. 억측과 유언비어에 흔들림 없이 지금은 순국영령들에 대해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표할 때가 아닌가 한다. 한편으로는 순국장병들의 수색작업을 돕다가 침몰해 의사(義死)하신 금양호 성원들의 영전에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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