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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전철 온양온천역의 교각 하부공간이 시민들의 여가선용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예전 굴다리에서부터 방축동 신정호건널목까지는 산뜻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산책로 주변에는 벚꽃까지 만개해 있어 요즘은 한낮에도 알음알음으로 찾아온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산책로 주변에 식재된 벚꽃은 아직 여늬 벚꽃거리에서 보는 것처럼 호사스런 벚꽃터널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제철인 요즘 이 산책길을 걷노라면 흐드러진 꽃 이파리들이 꽃비처럼 흩날린다. 신정호건널목에 가까운 곳에는 황매화(혹은 죽도화)와 옥매화가 줄지어 피어있어 산뜻하기만 하다. 게다가 하부공간에는 다양한 운동·레저시설이 들어서서 시민들의 발걸음이 부쩍 잦아졌다. 각종 헬스운동시설을 비롯해 게이트볼장, 익스트림 스케이트보드장, 길거리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시설이 들어서고 운치있는 벤치까지 놓여져 있어 노인부터 청소년들까지 인적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족욕시설과 분수까지 갖추어져 있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하루의 피로를 풀고자 찾아오는 주민 및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 시내권에는 그동안 시민 및 청소년, 관광객들이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었다. 지나치게 상업적인 도시면모만 강조하다보니 비좁은 차도에 비좁은 보도와 골목길이 답답하기만 했다. 수도권전철 개통을 계기로 온양온천 역사가 교각 위로 올라가고 그 아래 공간이 생김에 따라 주차장과 풍물시장, 그리고 각종 운동·레저시설은 물론 산책로까지 조성되면서 그 ‘답답증’이 해소될까 기대해본다. 현재 조성된 산책로는 구 장항선 철로길을 따라서 신정호까지 연결되어 있다. 욕심이라면 신정호건널목에서 시민들에게 선택권을 주면 어떨까 싶다. 신정호 외에도 시민들이 즐겨찾는 남산방향으로 산책로를 연결시키자는 것이다. 다만 이 지역은 트여진 공간이 아니어서인지 주민들은 불안스런 부분이 없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원래가 주변 건물들이 철길과는 등을 돌리고 건축된 상태여서 이면적인 성격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해가 저물고 땅거미가 지면서부터는 청소년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든지, 조명의 사각지대 같은 구간은 아직은 마음놓고 산책을 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더 날씨가 풀리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올텐데 그 때는 특단의 현장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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