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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재임시 아산시청을 방문하면서 시장실에 들렀다가 수많은 책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시장께서 이렇게 책을 많이 읽으니 일 욕심 많은 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아산시 발전에 도움이 필요하다 싶은 상급기관의 책임있는 인사를 만나면 자리가 어떤 자리가 됐건 그 인사에게 달려가 지역현안을 줄줄이 열거하면서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다며 집요하게 설명하는 강희복 시장을 두고 충남도나 중앙에서는 ‘전국에서 일 욕심이 제일 많은 시장’이라느니 ‘정열이 젊은이 못지 않다’고 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아산의 오지인 송악면 출신의 강 시장은 이번에 부시장을 통해 전달한 시장선거 불출마의 변에서 ‘15살부터 꿈꾸어온, 고향을 섬길 수 있는 자리에서 대과없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이라고 밝혔다. 기실 관선과 민선 도합 10여년의 기간 동안 아산군·아산시 발전을 위해 그만큼 일을 열심히 한 시장도 드물다. 이는 그의 불출마의 변에서 언급한대로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향 발전을 위한 그의 진정한 고향사랑 정신과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근면성실한 그의 품성도 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일 때문에 개인휴가도 반납하고 여름철 뙤약볕 속에서 현장시찰을 다니는가 하면 밤낮을 구분 않고 시정을 챙기고 공무원들을 닦달해 적지않은 원망도 받았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의 인정도 받아 ‘앞장서 일 하는 시장’으로서 모두가 인정했던 것이다. 그 댓가로 아산은 전국에서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도시, 발전 잠재력이 가장 높은 도시, 그리고 한국을 이끌어가는 경제도시가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그에게 남은 것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악화와 가족·개인시간의 무한 희생 뿐이었다. 그는 이제 낼모레면 고희(古稀)다. 이제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도 챙기고 개인시간도 챙겨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더구나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진에게 길을 터줄 시기이기도 하다. 그것을 잘 알기에 이번 중요한 결단을 내린 것이므로 매우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지역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등이 아직 산적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뿌린 씨앗으로 말미암아 조만간 줄기와 가지로 자라나 멀지 않은 날 꽃으로 피고 열매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 부디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시정을 잘 마무리하고, 훗날에는 이 지역사회가 올바른 길로 가도록 조언하는 ‘큰어른’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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