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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언 조합장이 아산원예농협을 떠났다. 강 전 조합장과 아산원예농협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명사, 혹은 동의어로 인식되어온 것이 사실이어서 현실이 낯설기는 하지만 이제는 많은 원예농협 조합원들과 임직원, 그리고 시민들은 이를 받아들여야 때가 됐음을 잘 알고 있다. 강 전 조합장은 30여년전 원예조합장직을 처음 맡은 이래 시의원으로 잠시 외도를 걸었던 때를 제외하고는 내리 9선, 28년간을 농촌과 농업, 농업인들과 함께 해왔다. 특히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 출발해 수많은 부침을 겪으면서 원예농협을 이끌어왔다. 그 결과 오늘날의 아산원예농협은 여·수신, 경제사업 등 총사업량 2천200억원에, 1천3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금액인 14억원에 직원도 90여명에 달하는 등 출범당시에 비해 사업량은 1천800여배, 자산은 2천600배, 직원은 15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루어냈다. 아산원예농협은 그간 경제사업장인 음봉·둔포 출장소, 산지유통센터, 신용점포인 지점을 개설하고 아산시 관내 농협중 가장 큰 하나로마트도 개점해 오늘날 효자사업으로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나가고 있어 타 농협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 전 조합장은 개인의 영예와 지역농협의 이익에만 힘을 쏟은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원예농업, 나아가 농업 전체를 위해 각종 정책과 사업을 개발하고 해외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활로를 뚫기 위해 대표로 나섰던 것은 개인의 영광일 뿐 아니라 아산농협의 영광이기도 하다. 그는 회고한다. 농업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서. 부모님께서 과수농사를 천직으로 삼으셨고 그 속에서 자신 또한 태어나 농업학교를 다녔던 인연으로 농협의 조합장으로 근무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그렇기 때문에 농자(農者)에 대한 한 없는 사랑과 책임감이 마음 깊숙히 자리하고 있어 ‘이것이 나의 운명이구나’하고 깨달아 그동안 우리나라 농업과 조합발전에 매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현직을 떠나면서 후배의 능력을 신뢰하고 조합의 발전가능성을 낙관하며, 그 자신 책임을 면한 방관자가 아니라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농협에 대해서는 농업인에게 항상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이 되어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는 떠났다. 그러나 그가 남긴 농촌·농업·농업인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빛난다. 최근 각 농협에서 새로이 중책을 맡은 조합장들은 강 전 조합장의 이와 같은 정신을 계승해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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