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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 축구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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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6일(금) 08:16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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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임재룡(독자) | ⓒ (주)온양신문사 | 한국축구가 또 패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2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0대1로 패하며 조3위에 그쳤다.
이날 한국 축구는 남아공에 이기겠다는 의지나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2위를 확보, 32강에 진출한다는 전제에 취해 마냥 지키는 것에만 전념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지키는 것도 실패해 남아공에 0대1로 패하며 이젠 실낱 같은 ‘경우의 수’에 기대 남이 하는 것을 지켜보는 한심한 처지가 됐다.
3위 12팀 중 8팀이 32강에 진출하는데 그런 확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처지는 매우 험난하다. 현재 한국은 3위 12팀 중 4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대부분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다. 3경기를 치르고도 한국 보다 순위가 낮은 팀(골득실차에서 –2로 한국의 –1보다 낮음)은 스코틀랜드가 유일하다.
2경기만 치른 현재 4팀은 승점 3점으로 한국과 같고, 5팀은 0~2점이지만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을 넘어서거나 최소한 같아진다. 이중 득실차에서 –3을 기록한 세네갈 만이 한국에 뒤진다.
박지성과 이영표 등 한국축구 레전드들은 이번 경기 결과를 놓고 한국은 도대체 이기려는 의지가 있기나 했던 거냐고 묻고 있다. 경기 시작 직후 이강인과 오현규의 슛 이후 유효슈팅 하나 없었고, 대부분 후방에서 볼을 돌리다가 빼앗기고 역습을 당하거나 중원에서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해 헛발질 하다가 빼앗기고 역습을 당하곤 했다. 중원과 공격진과의 연결이 뚝 끊어져 버렸으니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남아공은 일단 공을 받으면 치고 달려가서 기어코 슈팅까지 날리곤 했다. 솔직히 말해서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없었다면 이미 전반부터 2~3골은 먹고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손흥민과 이재성의 선발 제외도 문제다. 외국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경기장에 함께 있는 자체가 상대방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를 쫓았다’는 말도 있듯이 그런 손흥민인데 처음부터 빼고 들어간 자체가 상대 기를 살려준 것 밖에 안된다.
체코와의 첫 경기 때만 해도 투지를 앞세워 역전승을 했지만 그게 다였던 듯,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다. 오죽하면 외국 언론에게조차 가장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고 비판을 받았을까.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풀백 출신 감독이라선지 공격엔 아무 특징이 없고 오로지 지키는 축구만 강조하는 것 같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키는 축구는 지지는 않지만 이기지도 못한다. 이 또한 제대로 지켰을 경우에만 해당한다. 여기저기 구멍을 만들어 놓고 지키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제 32강 기대는 접었다. 설령 천우신조로 간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더 바랄 여지조차 없다. 참으로 처량한 한국축구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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