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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개팔자가 상팔자’란 말이 있다. 요즘 일반가정에서 애완용 개를 비롯하여 다양한 개들을 사육하고 있다. 개에 대한 호의(好意)는 인간에게 대하는 호의와 애정보다 대단하다. 아들, 딸들이 매일같이 아침저녁으로 개에게 우유를 주는가 하면 맛이 좋은 고기와 음식물을 주면서 애정을 표시하는 꼴을 보면 좋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입맛이 씁쓸하다. 자기 부모에게 개에게 하듯 했다면 틀림없는 효자와 효부가 되련만 그러하지 못함이 한이로다. 가축병원에서 하는 개 치료비는 인간치료비보다 몇 배 많고 크다. 일반 인간치료는 병원에서 진찰료와 처방료가 1천500원 정도이며 약값은 약에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2~3천원에서 4~5천원정도다. 가축병원에서는 보통 1만원에서 4~5만원이고 초과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진득이 해충배제 및 구제약 1회용 약이 1만5천원에서 2만원씩 받고 있으며 이 약의 효력기간은 1개월쯤이라 매월 시약해야 한다. 일반 가축약 판매점에서는 예방 주사약이 2천원에서 때에 따라 8천원쯤 하는데 가축병원에서는 1만5천원에서 2만원씩 하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인간진료비에 비하여 가축병원치료비가 월등하게 높다는 것이 세평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자기 부모치료에는 등한시하면서 자기들이 사육하는 애완동물은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애지중지하던 애완용 개를 경우에 따라 버리고 이사하는 경우와 사육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가 되면 아무데나 버리고 간다. 버림받은 개들은 이때나 저때나 주인이 올 때를 기다리고 있으면서 살던 곳을 떠나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는 개들이 있다. 주변사람들이 불쌍하게 여겨 먹이도 주고 달래도 보지만 진짜 주인이 아니라 경개심을 버리지 못하고 외면한다. 간혹 그것도 없으면 버린 개 수집소로 끌려간다. 끌려간 개들은 잔인한 학대 끝에 죽음을 당한다.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한다. 그래서 동물학대방지법이 있지만 그래도 학대하는 사람은 계속 학대하고 있다. 그들은 죽인 개를 음식점(개탕집)으로 공급하고 음식점에서는 이것들을 허울좋게 보신탕이다 보양탕이다 하여 비싼값으로 판매하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개탕을 먹기 위하여 모여든 사람들이 남녀 구별없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간들에게는 잔인성이 내재한 심통이 있는 모양이다. 생명있는 동식물은 인간이나 개나 똑같은 것, 죽는다는 것은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것을 죽음이라 한다. 죽일 때는 고통없이 죽여야 한다. 이러한 배려가 있는 인간이 인간이라고 한다면 이런 배려가 없는 인간은 인간의 허물만 인간이지 금수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그 사람들의 말은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상 어쩔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한다. 왜 그렇게 잡은 개고기는 먹느냐고 말한다. 먹지 않으면 잡지 않을 것이다. 불교를 신앙하는 사람들이 자비의 일환으로 산 물고기를 사들여 방생한다. 좋은 일이다. 어부들이 잡은 물고기를 높은 값으로 사들이기 때문에 어부는 자꾸 잡는다고 한다. 방생된 물고기는 생성했던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죽는다는 것이 어부들의 말이다. 이래저래 물고기는 죽음을 당하는 꼴이다. 결국은 방생의 뜻은 좋지만 결과는 죽음으로 몰고가는 위선(僞善)이다. 선을 가장한 위선행위가 마치 참기름을 참기름이라고 하지 않고 진짜 참기름이라고 한다면 그것 이외는 모두의 기름은 가짜 참기름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어진마음으로 사실은 사실대로 표현하라. 위선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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