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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학교 등 세칭 명문대학교의 수시모집 최종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 이 내용에 따르면 아산에서는 서울대에 최종적으로 3명이 합격했고, 이외에 카이스트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에 10여명이 최종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중 공립고교인 온양고교와 온양여고의 성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12월 중순 현재까지 온양고교의 명문대 합격자는 2명에 불과했고, 온양여고는 아예 명단에서 찾아볼 수도 없었던 것이다. 공립과 사립을 분리해 생각할 것이 아니었다. 같은 공립이었어도 개교한지 얼마 되지 않는 용화 고교는 올해 서울대에 처음으로 최종합격자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그 밖의 상위권 대학교 입학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이 학교는 개교 당시 소위 ‘쭉정이’들을 받아서 키운 학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토양이 열악했지만 교장·교직원들의 열성적인 지도 덕분에 지금은 그 학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번 수시 최종합격자 발표가 있은 후 온양고교 학년주임은 굵은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수 십 년 학교 역사에 이런 경우가 없었다고, 지역사회와 동문들로부터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 몸둘 곳을 찾지 못하겠다고. 사실 이 교사와 같은 경우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관내 여타 고교에서도 매년말 합격자 발표가 나오면 학교 관계자들은 다들 시커멓게 타들어간 가슴을 부여안고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던 것이 그리 먼 시절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올해 같은 경우 서울대의 수시 1차 합격자수가 무려 10여명에 이르러 여늬해보다 특히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까지 매년 5명씩의 서울대 최종합격자를 배출하면서 지역 행정부와 교육계에서는 그간의 교육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면서 감격했는데 느닷없이 이 무슨 비극이란 말인가. 그러나 한편으로는 희망도 없지 않다. 바로 또 다른 아산교교에서는 3년 연속으로 2명씩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여타 학교에서는 이 학교 교사들의 열정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와 전통은 소중하지만 앞으로 전개될 미래까지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현재 이후 역사와 전통은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교육이라는 것은 어제나 오늘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만큼 눈물을 쏟은 교사나 남몰래 표정관리하고 있을 교사나 또다시 같은 출발선상에 서게 될 것이다. 더 멀리보고 꾸준하게 나아가자. 아산교육의 지향점은 아직은 저 멀리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모든 교사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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