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23 오후 02:48:39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뉴스 > 기고/칼럼 > 행복한아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강지은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다른 언어, 같은 아산

2026년 09월 10일(목) 09:25 [(주)온양신문사]

 

↑↑ 강지은(순천향대학교 지역융복합연구원 연구부교수)

ⓒ (주)온양신문사

아산시 SNS에 올라오는 ‘이번 주 아산’ 카드뉴스에는 작은 QR코드가 하나 들어 있다. 휴대전화로 찍으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외국인 주민을 위한 ‘위클리 아산(Weekly Asan)’에 접속할 수 있다. 지금은 영어로 정리된 시정·생활정보를 볼 수 있고, 음성으로도 들을 수 있다. 아산시는 지난 8월부터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아산의 변화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2026년 6월 1일 기준 아산의 외국인 주민은 4만 2,161명으로 전체 인구의 10.4%에 이른다. 한국계 중국인과 한국계 러시아인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제 외국인 주민은 낯선 누군가가 아니라 같은 동네에서 살고, 일하고, 아이를 키우며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이웃이다.

그러나 같은 도시에 산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정보를 얻는 것은 아니다. 시청에서 좋은 정책을 만들고 유용한 생활정보를 알려도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으면 그 정보는 쉽게 닿지 않는다. 행사 날짜를 놓칠 수도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할 수 있다. 우리가 무심코 읽고 지나가는 한 장의 안내문이 누군가에게는 높은 벽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위클리 아산’은 단순한 영어 번역 서비스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산의 소식은 아산에 사는 누구나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행정서비스에 담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AI 도구를 활용해 웹앱을 직접 기획·구축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술이 행정을 빠르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에서 소외되기 쉬운 주민에게까지 소통의 범위를 넓히는 데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 <출처: 아산시 공식 블로그>

ⓒ (주)온양신문사

현재 ‘위클리 아산’의 카드뉴스와 음성 안내는 영어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아산시는 앞으로 음성 안내를 중국어와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이런 시도가 시정 소식을 넘어 병원 이용, 쓰레기 배출, 재난·안전, 교육과 복지처럼 일상에 꼭 필요한 정보까지 촘촘하게 이어졌으면 한다. 외국인 주민이 정보를 ‘받는 사람’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행사와 정책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문화 도시는 단순히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도시를 뜻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함께 나누고, 같은 지역의 구성원이라는 감각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함께 사는 도시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산시 SNS의 작은 QR코드는 꽤 상징적이다. 한국어라는 문턱 앞에서 멈췄던 사람에게 아산의 소식으로 들어가는 또 하나의 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사람이 다양해지는 만큼 소통의 방법도 다양해져야 한다. AI가 언어의 문턱을 낮추고, 그 너머에서 더 많은 이웃이 아산의 소식을 함께 듣고 참여할 수 있다면 기술은 사람을 더 가깝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위클리 아산’이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작은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건강칼럼] 턱관절 장애,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할까.. [온양신문사] 기자

[칼럼] 전통에 깃든 관념과 금기도 고려했어야 [온양신문사] 기자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김일환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신세균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완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홍승균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충남도, 재선충병 피해목 제거 ‘..  

“인형극으로 배우는 효, 함께 만..  

충남도, 잇따른 산재 사망사고에 ..  

‘안면도 소나무림’ 산림유전자..  

충남도의회, ‘전기차·산업현장..  

㈜광진기계 방문 화재안전 현장지..  

한올고, 일상 속 사물에서 지식의..  

충남다우리학교, 전통문화 체험으..  

온양고,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  

쌍룡초 남현우 학생 전국과학전람..  

신창중, 책장을 넘어 작가와 마음..  

숲체험교육원, 가을 곤충과 함께 ..  

호서대, 대학 경영의 중심에 ESG  

기후살인 막는다…도·시군 머리 ..  

하천관리 담당자 실무 역량 높여  

문해력 향상 학습 자료 보급…“..  

충남교육청, 제1회 보건·의료 계..  

충남교육청, 역대 최다 메달(111..  

충남교육청, ‘독서경영 우수 직..  

충남교육청, 자기 성장 집단상담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