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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대대로 고생하는 애국자 후손

2009년 12월 07일(월) 17:11 [(주)온양신문사]

 

 

▲ 리한구 본보 대표이사
 얼마전에 친일파 명단이 발표됐다. 거기에는 진짜 친일한 사람도 있으며 당시 어쩔수 없이 시세에 몰려 본의 아니게 친일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재산이 있는 자들이 표면에는 친일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조선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느 사람은 일제 침략자들의 내용과 정도를 탐지하기 위해 그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며 그 소굴에 들어가 충성을 가장하면서 자기들의 힘을 양성해 후일 조국독립을 쟁취하고자 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어쨌던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친일과 배일을 했을 것이므로 이것들을 세심히 관찰·분류해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표면문제만을 가지고 친일로 몰아부치는 것은 말썽이 될 수 밖에 없다.

 

속담에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는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면 호랑이에게 죽는다는 말도 있다, 어쨌던간에 진짜 친일이 아니라면 재고의 심사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은 명치유신에 공훈한 ‘사이고 다까모리’파가 조선정벌을 주장하고 그 제자들과 세력이 조선정벌의지를 계승해 조선침략에 주력했다고 역사가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은 첫째가 조선 국권을 침탈하고 둘째가 조선 고유의 민족문화를 말살하고 셋째가 생산력 착취와 노동력 착취를 하고 넷째가 금융권 착취를 회책했다. 여기에 가담하거나 일인보다 앞장서서 악행을 자행한 무리들이 있었다.

 

그야말로 조국에 대한 국가 관념과 미래에 대한 관념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일신의 안락만을 위하여 아첨에서 아첨으로 일인의 악질하수인으로 전락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생활상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저것 생각없이 일인의 주구 노릇을 한 최린과 이병도 같은 사람도 많았다.특히 지식인들이 일제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여 조선인들을 계몽한답시고 껍죽대는 이갑성 같은 사람도 있었다.

 

생각있는 지식인이라면 근신하거나 은밀히 주권 획득을 계몽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함이 탈이였다. 어느 사람은 말하기를 그 시절에 “궁성요배 하지 않은 사람이 있더냐? 일본 애국가 즉 기미가요와를 아니 부른 사람이 있는가. 그때는 우리 민족모두가 일인과 같이 처세한 것이 사실이다. 왜 그것을 나무라는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힘없는 국민은 초상지풍(草上之風)과 같다. 힘 있는자가 하자는대로 따라가는게 백성이다. 그러나 지식층이나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은 나라를 위한 지조가 있어야 했다. 일제시대 때는 고사하고 6·25사변당시 민족상쟁의 와중에서 빚어졌던 사태를 우리는 경험한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세상은 자꾸 변한다. 변하는 것이 역사다. 강대국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것이 뒷날 문제가 되여 시시비비를 하게될 때가 또 앞으로 없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때문에 지각있는 처신을 하는 것이 돈보다 귀중하다.

 

예산지방에서 사시던 지암(芝菴) 정환석 선생은 춘암(春菴) 박인호 선생의 제자로 그 지도를 받아 배일운동을 했으며 일제시에 특종 요시찰인으로 감시를 받았다. 툭하면 예비 금속을 당하고 타지에 나들이를 할때는 미리 신고하여 허가를 받고 행선지까지 일경의 감시를 받았다.

 

때로는 일본이 사업자금을 얼마든지 대줄 것이니 사업을 하라고 회유적 권유까지 했으나 끝내 거절했다. 그래서 호구연명함에 가족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는 것을 필자는 알고 있다.

 

애국의 길은 그야말로 험난한 고생의 길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길은 아니다. 지암 선생이 생존했다면 금년에 120세다. 이 분에 관한 일은 예산지방인사들이 간혹 알 수 있을 것이라 믿어진다.

 

온양신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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