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시 염치읍 하면 많은 사람들이 백암리 현충사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떠올린다.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이순신 장군이 국가적·민족적 위인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렇다면 그 이순신 장군과 막역지우이자 사돈간이고, 조선조 왕으로부터 이순신 장군이 받은 ‘선무공신’에 버금가는 ‘청난공신’으로까지 책공됐으며 특히 ‘이몽학의 난’을 토벌해 그 지역민들로부터 민간신상의 대상으로까지 추앙을 받고 있는 위인이 있다면 그는 누구인가? 불행히도 지역에서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 위인이 바로 만전당(晩全堂) 홍가신 선생이다. 염치읍 대동리에는 선생을 모신 사당과 묘역, 신도비 등이 있어 알만한 사람들은 꾸준하게 찾아와 선생의 고매한 인품과 위업을 기리고 있다. 이 묘역에 최근 유물관 격인 ‘홍가신기념관’이 건립되고 이달말 완공 목표로 현재 마무리 조경작업이 한창이다. 홍가신기념관은 만전당 묘역 바로 앞에 대지면적 2천674㎡, 전시설 면적 254.57㎡ 규모로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착공해 5월 준공하고 현재는 전시물품 설치까지 모두 완료한 채 오는 10월 초순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시관은 만전당 홍가신 선생의 유품을 비롯해 그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생활도구, 남양홍씨 주요 위인들을 한눈에 검색할 수 있는 첨단 컴퓨터 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야외공연장(자연학습장)을 조성해 지역사회 주민 및 관내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 개방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해 평생학습관으로 활용하며 장기적으로는 인근 지역 등산로를 연계개발하고 각종 체험 및 현장학습장으로 정착을 도모하며 전통문화의 계승으로 아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교육의 전당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아산에는 현충사를 제외하고는 국가적·민족적 인물을 기리는 시설이 그리 많지 못하다. 맹씨행단이나 윤보선선생가 등은 그저 시설만 보여줄 뿐, 그 자체에서 독자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가 않다. 이런 차에 홍가신기념관의 개관은 많은 기대를 걸게 한다. 다만 현재도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 기념관까지의 접근이 수월치 않다든지, 상대적으로 홍보가 덜돼 있다든지 하는 문제 등이 그렇다. 그런 점에서 지역의 행정·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