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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25전쟁 75년 즈음하여 되새겨보는 호국보훈의 정신

2025년 06월 23일(월) 12:50 [(주)온양신문사]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사전적 의미를 풀어보면, 호국(護國)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고,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다. 즉,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를 지킨 분들의 뜻을 기리고 그에 보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어제의 역사를 통해서, 미래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이 제시된다는 사실에서 보면 호국보훈의 정신은 단순히 '호국영웅을 기리는 것'을 넘어선다.

올해로 발발한지 75주년을 맞이하는 6.25 전쟁일을 며칠 앞두고 충남동부 지역의 6.25전쟁 영웅인 김종오 장군, 오규봉 하사, 마틴 대령.. 세 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가슴속에 호국보훈의 새로운 의미를 새겨보고자 한다.

세종시 부강면 출신인 김종오 장군은 6.25 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공격이 시작되었을 때, 그는 6사단장으로서 춘천지역에서 3일간 저항으로 북한군 2만 4천 명의 진격을 지연시켜 미군과 유엔군이 참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 이후 1952년 10월 백마고지 전투에서도 중공군 3개 사단의 공격을 받으며 열흘간 12차례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고지를 사수했다.

또한 충남 천안시 출신인 오규봉 하사는 대공포탄을 등에 멘 채 적진에 뛰어들어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여 우리 군이 백마고지를 탈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의 희생으로 아군은 철원-평강-김화로 이어지는 철의 삼각지를 지킬 수 있었다.

김종오 장군과 오규봉 하사는 우리의 생명과 존엄을 위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진정한 리더십과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일깨워준다.

한편 미 육군의 연대장 로버트 마틴 대령은 1950년 7월 천안 전투에서 선봉에서 지휘하며 직접 북한군 전차에 맞서 바주카포로 공격 중 북한군 포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그는 국적과 문화를 초월하여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의식으로 싸웠던 것이다.

이처럼‘나’보다‘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를 위한 책임이 하나씩 더해져 지켜낸 어제의 역사는 지금의 우리를 자유와 번영으로 이끌었으며, 미래의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준다.

그들이 피로 지켜낸 자유는 오늘 우리가 만들어가는‘하나된 공동체’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영웅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보답하며, 미래로 이어지는 보훈정신을 실천해 나가는 한편,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평화통일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해주어야 하는 책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책무의 일환으로 충남동부보훈지청에서는 오는 6월 24일 특별한 의미를 담은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6.25 전쟁으로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창건된 각원사(천안 소재)에서, 호국영웅들의 거룩한 희생정신 기리는 한편,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의 단결과 화합의 염원을 담아 기획된 것이다.

호국보훈정신의 의미는 넓고도 깊지만, 실천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일상속에서 근처의 보훈 사적지를 찾아 호국영령들께 감사하고, 그들이 물려준 자유와 민주주의를 소중히 하는 마음가짐이‘보훈’의 첫 걸음일 것이다. 나아가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 된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호국'이 필요하며,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호국보훈정신일 것이다.

- 충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방은진 주무관 -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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