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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구조보다 예방, 이제는 풍수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때입니다

2025년 06월 16일(월) 10:54 [(주)온양신문사]

 

↑↑ 아산소방서 구조구급센터 소방교 서현민<사진 제공=아산소방서>

ⓒ (주)온양신문사

최근 기후 위기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일상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 여름철 풍수해는 이제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닌, 반복적이고 예고된 ‘재난’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매년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충청남도 역시 그 예외가 아니다.

충청남도는 지형적으로 저지대와 하천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을 갖고 있어 하천 범람, 주택 침수, 산사태 등 풍수해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2022년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6,140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고, 2024년 상반기에도 태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액은 3,893억 원에 달했다.

특히 같은 해 도내에서 발생한 제방 유실 건수는 686건에 이르며, 5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이처럼 풍수해는 더 이상 예외적 상황이 아닌, 반복되고 있는 구조적 재난이다.

이에 따라 충남소방본부는 여름철을 풍수해 특별 대비기간으로 지정하고, 도내 전 소방관서에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침수 취약지역 및 하천 변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며, 재난 발생 시에는 드론, 구조보트, 대형 펌프차 등 특수 장비를 활용하여 신속하고 입체적인 대응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소방이 철저한 대비 체계를 갖추더라도, 시민 스스로의 준비와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어렵다. 구조는 이미 피해가 발생한 이후의 조치이며, 예방만이 재난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풍수해 대비 행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상특보가 발령될 경우 하천변, 제방 등 위험지역 접근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둘째,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지하주차장 등에는 사전에 차량을 이동시키고, 반지하 주택이나 상가에는 물막이판, 역류방지장치, 이동식펌프 등을 구비해두어야 한다.
셋째, 정전 시 엘리베이터 사용은 금지하고, 침수된 장소에서는 전자기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넷째, 간판이나 실외기 등 추락 위험이 있는 구조물을 점검하고 고정 조치한다.

풍수해는 자연재해이지만, 대응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소방은 늘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 서 있으며, 구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안전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경각심과 실천을 통해서 완성된다.

다가오는 여름, 또 한 번의 풍수해가 예고되고 있다. 이제는 “나 하나쯤이야”라는 방심을 “나부터 준비하자”는 실천으로 바꾸어야 할 때이다. 우리 모두의 선제적 대응이야말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아산소방서 구조구급센터 소방교 서현민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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