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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이지 않는 위험, 블랙아이스

2025년 12월 22일(월) 12:53 [(주)온양신문사]

 

↑↑ 충청남도 아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교 김동휘

ⓒ (주)온양신문사

겨울이 깊어질수록 도로 위 위험은 눈에 띄지 않는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그중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블랙아이스’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얇게 얼어붙은 얼음층으로 눈이나 서리와 달리 아스팔트 색과 거의 구분되지 않아 운전자가 인지하기 어렵다.

소방 현장에서 겨울철 교통사고 출동을 나가다 보면 “갑자기 차가 미끄러졌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블랙아이스는 새벽이나 아침, 해가 진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잘 발생한다. 낮 동안 녹았던 눈이나 비가 다시 얼어붙으며 도로에 얇은 얼음막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는 장소도 있다. 교량 위, 터널 출입구, 그늘진 커브길, 하천 인근 도로가 대표적이며, 이런 곳은 다른 도로보다 기온이 낮아 결빙이 빠르게 진행된다. 특히 교량은 지면 아래가 공기로 노출돼 있어 겨울철 가장 먼저 얼어붙는 구간이다.

블랙아이스 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급제동이나 급핸들 조작은 차량을 회전시키거나 전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로 블랙아이스 사고는 단독 사고보다 다중 추돌로 이어져 인명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시민 여러분께서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예방법이 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에는 항상 결빙을 염두에 두고 서행하며,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브레이크는 미리 부드럽게 사용하고 급가속·급회전은 피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스노우타이어나 체인 등 차량 점검도 필요하다.

블랙아이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위험은 분명히 존재한다. 겨울철 도로에서의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금 느리게 가는 여유 있는 운전이 우리와 가족의 안전을 지켜준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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