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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詩] 뾰족집 사랑

2025년 12월 15일(월) 15:28 [(주)온양신문사]

 

↑↑ 공세리 성당

ⓒ (주)온양신문사


내 고향 서쪽 바다
공세포 언덕에는
동화 속 그림 같은
뾰족집이 서 있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밤
거룩한 탄생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십자가는 하늘을 솟아오릅니다.

숲속의 정령들은
평화의 등불을 밝히고
멀리 종탑 위로는
하얀 솜꽃이 만발하는데

아기 손님을 맞기 위한
고요한 밤의 숨결은
사랑의 노래가 되어
온 누리에 퍼지고 있습니다.



↑↑ 전홍섭(시인·교육칼럼니스트)

ⓒ (주)온양신문사





※시작 노트 :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은 종교적 의례를 넘어 지구촌의 축제로 전승되고 있다. 1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공세리 성당은 충청도 내포 지방 최초의 성당으로 천주교 선교의 못자리 역할을 해 왔다. 눈 내리는 겨울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숲속의 뾰족집이 성탄의 장식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처럼 신비스런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인류문명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인간성 회복을 위한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넘쳐흐르기를 기대해 본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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