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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안은 침략으로 도시성장 꿈꾸지 말고 자기 개혁 통해 발전하라

2009년 09월 25일(금) 17:49 [(주)온양신문사]

 

 

이쯤이면 ‘강제 보쌈’이라고 해야 하나, 처자가 싫다는데 자기 억지로 혼사를 추진하다가 그것도 안되겠으니까 이제는 자기네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다가 자기들 입맛에 맞는 동네사람들 몇 불러다가 입 맞추고는 ‘이래 이래 의견이 통일됐으니 데려간다’면서 한밤중에 업어가려는 모양새다.

백주대낮에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는 작금 천안의 아산 통합 기도를 풍자하고 있다.

 

아산은 통합 절대 안한다고, 못한다고 하는데 천안 혼자 애태우다가 이제는 아주 노골적으로 자기들끼리 여론조사하고 왜곡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건의서 제출하더니 이제는 입맛에 맞는 학자들 불러 통합 논리 지피고, 주민들에게 통합은 기정사실인양 호도하고 있다.


지난 8월달에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을 보면 추진의 배경으로 우리나라 시·군·구의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급격한 환경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시·군·구의 경직적·분절적 행정구역이 자치단체의 자립기반과 경쟁력을 저해하며, 최근 일부지역에서 지역발전과 주민 생활여건 개선 등을 위해 자치단체간 통합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추진배경을 놓고 아산을 대입해 보면 도대체가 들어맞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아산시의 경쟁력은 전국 최고수준이라는 것이 이미 여러 분야에서 드러나 있다. 멀리 돌아볼 것도 없이 바로 엊그제만 해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행정안전부 등 주최로 열린 제6회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식에서 아산시는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경제성장 주도하는 아산

이번 대전에서 아산시는 기업환경개선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매년 아산시가 전국 최고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데 대한 국가적 인증이라고 할만하다.

 

이외에도 도시경쟁력에서 아산은 2006년 전국 2위, 2007년 전국 1위, 2008년 전국 2위, 1997~2006년(10년간) 도시경쟁력 성장발전도조사 전국 3위 등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경쟁력 제고 운운’하는 추진배경은 현재 아산에는 얼토당토 않은 구실에 불과하다.


싸움 걸어놓고 사이 안좋으니 합치자는 꼴

이를테면 이번 아산·천안 통합은 천안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멀쩡한 아산시를 끌어들여 아산시의 성장잠재력에 편승하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인근 자치단체간 갈등’도 지난날 아산과 천안의 갈등이라고 보면 열이면 열 천안의 도발과 강탈극 등에 기인한 것이었다.

 

일껏 자기들이 이웃집과 싸움을 걸어놓고 사이 안좋다고 합치자는 것이니 기가막힐 논리 아닌가.

 

인구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반박하기조차 구차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수년 동안 연 2만명이상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도시가 우리나라에서 아산 말고 어디가 있나. 가만히 놔둬도 아산은 오래지 않아 천안 같은 규모의 도시로의 성장이 뻔한데 이런 아산을 집어삼켜 자기 덩치 키우겠다는 천안시의 심보를 보면 어처구니 없고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통합하면 갈등은 오히려 더 커져

아산·천안의 통합에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아산’이라는 지역정체성의 훼손이다. 아산시는 삼국시대 등 고래로부터 천안시와 차별화된 고유의 전통성, 문화적 특수성을 보유하고 있다.

 

결코 천안과 겹칠 수 없는 이런 부분이 통합으로 인해 멸실되거나 훼손된다면 이는 당대의 불행을 넘어 후손에까지 두고두고 수치스러운 역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 지역의 일부가 물색 모르고 천안의 앞잡이로 나서서 지역사회를 이간질하고 있는데 매향노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들이 매향노이며 역사에 또렷하게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그 외에도 인물, 문화유적, 관광지, 산업시설 등에서 양 지역은 엄연히 상이한 권역이고 근본적으로 아산시와 천안시는 역사적 전통, 문화적 속성, 주민의 풍습 등 동질성이 상이하며 역사적으로도 뿌리가 다르기 때문에 통합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와 같은 조건을 깡그리 무시하고 힘의 논리에 의해 강제로 통합할 경우 지역간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한 것으로 더 큰 문제를 양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각자 잠재력 살려 발전 도모가 국가와 주민에 도움

다시 말하지만 아산과 천안이 통합하려면 상호간 현실직시와 미래가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이 아니어도 충분히 독자적으로 발전이 가능하다면 각자 가진 잠재력을 살려 발전을 도모하고 상부상조하는 것이 오히려 국가경제에 더 이익이 될 것으로 본다. 아산과 천안은 결코 통합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온양신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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