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9일 치러진 충청남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아산시는 총유권자 18만6천289명 중 불과 2만5천686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13.8%로 충남도 17개 선거구 중 ‘꼴찌’에 머물렀다. 아산시의 투표율 13.8%는 충남도 전체평균 17.6%보다도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기권한 아산시 유권자수 16만603명은 천안시 동남구 전체 유권자인 17만여명에 거의 육박한다. 부끄러울 뿐이다. 아산시는 도내 그 어느 도시보다도 교육에 대한 열망과 욕구가 뜨거운 곳이다. 각종 선거가 치러진다 하면 대부분의 후보는 주민 자녀교육과 관련한 공약을 머리로 꼽아 내세우고 있고, 행정관청에서도 도내 어느 도시보다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보태고 있다. 아산시의 이와 같은 열정은 이번에 출마한 도교육감 후보들에게까지도 잘 알려져 이번에 당선된 교육감조차도 선거 전, 자신의 포부를 밝히면서 그간의 아산시의 열정과 지원에 대해 교육자로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상당수의 시민들이 보다 좋은 교육환경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자녀들을 외지로 내보내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고 이와 같은 현상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해 지난날 무수한 논쟁의 화두로 떠올라 시시비비의 대상이 되어왔던 것이다. 다행히 최근 아산신도시 등 지역의 도시 인프라가 발달되면서 교육환경도 점차로 호전돼 인구 역전현상 처럼 학생들 또한 지역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올해초부터 나타나고 있어 지역 교육계가 고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교육의 수장으로서 향후 각종 충남교육 정책의 총지휘권자인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에 이렇듯 무관심 내지는 권리의 방기(放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꼭 이번에 선출될 교육감이 아산만을 위하여 일할 사람이 아니라서였을까, 아니면 애초부터 ‘나’와 ‘우리’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가 아니면 관심도 갖지 않는 교육이기주의 때문이었을까? 민주사회에서의 권리는 참여에서 나온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부디 이번 투표율 꼴찌에서 비롯된 자성의 목소리가 비록 사후(事後)일지라도 약방문(藥方文)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