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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산시내에는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하천이 있었다. ‘온천천’이 그것으로 한 줄기는 너더리와 풍기동 방향에서 흘러온 것이었고 또 다른 한 줄기는 숯골(홍거리) 방향에서 흘러온 것으로 이 두 줄기 하천은 온천동 철도 굴다리 앞에서 합수돼 온양관광호텔 옆을 돌아 싸전 앞을 거쳐 곡교천으로 흘러갔다. 지금 40대 후반만 되어도 굴다리에서부터 물장구를 치며 곡교천까지 내려가 놀다가 다시 거슬러 온 추억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온양 도심이 급격히 도시화의 길을 걸으면서 온천천은 하루가 다르게 몰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합수지점 바로 아래 온양관광호텔에서부터 싸전 앞까지는 주변에서 각종 생활하수가 말 그대로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면서 일대는 물이 썩어 악취가 진동을 하고 생물이 살 수 없는 죽은 하천이 되었던 것이다. 결국 도심에서부터 시작해 차츰 너더리 숯골 방향으로까지 복개가 시작돼 지금은 옛날의 온천천 자취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과거에 물이 흐르던 온천천은 복개후 대부분이 도로로 바뀌었다. 이번에 아산시가 정부의 ‘청계천+20프로젝트’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물경 84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오는 2013년까지 옛 온천천 물길을 복원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사라진 옛 물길을 복원해 하천의 건강성 회복 및 하천과 인간이 공생하는 녹색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사업 취지도 취지지만 잊혀졌던 옛 추억을 되살린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크다. 우리 앞에 물장구 치면서 놀던 추억이 되살아난다면 얼마나 가슴 벅찰지 벌써부터 설렌다. 환경부 정책사업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한 관계자에 박수를 보낸다. 다만, 복원구간이 마음에 걸린다. 현재 계획에는 온양대로~곡교천 합류점에 국한하고 있는데 하려면 근원부터 해야 맑은 물이 내내 흐르지 않을까 싶다. 온천천의 근원은 숯골이다. 현재 숯골까지의 복개된 길은 도로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 도로는 흐름상 그렇게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 같지가 않다. 한번 진지한 검토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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