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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산형 교육모델 고찰

□ 아산문화ㆍ예술ㆍ교육 읽기(5)

2024년 09월 27일(금) 11:09 [(주)온양신문사]

 

↑↑ ▲심장근(전 월랑초등학교 교장)

ⓒ (주)온양신문사

아산시장은 아산시 교육에 아산형교육모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 용어가 과연 현재는 어떤 형태와 내용을 지니고 있을까?

자랑으로 내세우는 아유밴드나 청소년뮤지컬, e스포츠단과 고전읽기 등에 참여 청소년은 아산시 전체 청소년 수에 대비하여 극히 일부분이며 그 내용도 예능과 독서 등에 편중되어있다.

이것이 아산형 교육모델의 전부라면 현란한 용어장난에 다름아니다. 청소년오케스트라나 청소년합창단 등 기존의 청소년 특기적성 프로그램까지 끌어들여 아산형교육모델이라고 한다고 해도 교육에서의 전문적 완결성은 매우 부족하다.

또한 교육혁신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지역소멸을 막는 정책인 지역발전교육특별시범운영지구로 아산시가 지정된 이후 지역내 대학 몇군데와 MOU를 맺은 것과 건물짓는 것 외에 어떤 실천적 사업을 하고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은 실정에서 아산형교육모델은 용어만 있지 실체는 모호하다.

이는 아산시 주관과의 문제나 책임이 아니다. 교육에는 교육수요자에게 적합한 교육과정(커리큘럼)과 교육전문가가 필요한데 이것이 없다.

아산시에는 그 어느 곳보다 교육과정이 될 상황자원(청소년, 행사, 축제 등)과 이를 체계화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은 넉넉히 있는데 이를 하나로 엮을 아산 정책의 최상위에 위치한 리더의 교육에 대한 안목과 열린마음이 없는 것에 책임이 크다.

아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트밸리 아산’이라는 구호아래의 수많은 문화 예술 행사는 그 행사자체로 끝나고 있는데 이를 교육과정으로 엮을 생각은 없는 것일까?

짚풀문화제, 선장포노을축제 등 얼마나 멋진가? 왜 이 문화 예술 행사가 필요했고, 이 문화예술 행사가 교육수요자들에게는 어떤 영향과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가에 대한 세밀한 고찰을 바탕으로 충분히 교육과정화가 가능한데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의견을 내가 개인적으로 개진할 때마다 시장은 ‘앞서가지 말라’고 하는데 이 말은 우리전체의 지체 내지는 퇴보를 뜻한다. 문화, 예술, 교육은 한 걸음이라도 앞서가야하는 것이지 나란히 가는 것조차 뒤떨어짐을 뜻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오랜기간의 현장경험과 전문성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교육특보를 지정했을 텐데 그 효과는 전혀없다.

또한 뮤지컬 아카데미에 시장이 임명한 교장이 있다고 하는데, 교장은 아무나 임명하고 아무나 받아드는 소꿉놀이는 아닌 거다.

이쯤에서 아산형교육모델이라는 용어 사용 재고를 권한다. 교육모델이 아닌 청소년을 위한 특기적성프로그램이라는 말이 적합할 것이다. 평생학습과 교육은 별개의 문제로써 담당자들만 들볶지 않기를 염려해본다.

아산형교육모델이라는 용어 사용이후 진행되고 있는 사업중에서 아유밴드나 뮤지컬아카데미, 고전읽기토론대회등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청소년의 수는 많이 잡아 500명 이내다. 그중에서 학교밖 청소년과 다문화 청소년은 몇명이나 되는가? 이는 공정과 형평을 내세우는 입장에서는 자가당착이다.

아산교육지원청과 아산의 학교에게 교육을 맡기고 학교가 필요로 하는 지역현안을 최대한 지원하는것이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전국최고 아산형교육모델이 될것이다. 이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교육에서 마땅한 대가를 치루어야할지도 모른다. 아니, 그 대가는 이미 치뤄지고 있다.

↑↑ <사진제공=필자>

ⓒ (주)온양신문사

그 예로, 지난 4ㆍ28행사로 진행된 전국(?) 그리기대회 입상작(사진)을 보면 이런 작품이 있다. 필사즉생의 정신을 기리는 그림이라고 하는데 중심인물의 표정과 전체적인 구도와 색감 표현은 대단히 좋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가! 태극기가 임진왜란 때도 있었던가? 어떤 궤변으로 이 그림을 합리화 시키려들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제공하는 아산형교육모델의 정체인 걸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없이 그저 좋다고 박수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교육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좋은 사람을 쓰든 그렇지 않은 사람을 쓰든 쓰는 사람의 안목이라서 개인적인 것이 될 수 있지만 교육은 경험없는 개인의 안목으로 선택되고 결정되어서는 위험하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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