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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옛 고서에서 공손술(公孫述)이라고 하는 자는 촉 땅에서 스스로 제(帝)를 자칭하는 자였다. ‘공손술’의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기 위해 ‘마원’은 그를 찾아가보았다는 것이다. 자신을 만나면 같은 고향사람이기 때문에 맨발로 뛰쳐나와 반갑게 맞아 줄 것이라 알았는데 결과는 달랐다. “네가 나를 찾아올줄 몰랐다. 어쨌든 옛 정을 생각해 장군으로 특채할 것인즉 이곳에서 머물러 있어라”하면서 거드름을 피우는 상대에게 ‘마원’은 실망했다고 한다. ‘공손술’ 그 자는 우물안의 개구리였다. 이번에는 ‘마원’으로 하여금 광무제(光武齊)를 만나게 하였다. 광무제가 물었다. “그대는 처음에는 촉제의 공손술을 만나더니 지금은 나를 만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묻자 “지금은 신하가 군주를 고르기도 하고 군주가 신하를 고르는 때이기도 합니다. 공손술은 무장 병사들을 도열시킨 자리에서 나를 만났지만 폐하께서는 제가 자객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호위군졸 없이 상면하므로 감격했습니다” 했다. 그러자 대답하기를 “나도 그렇네 그대가 자객이 아니고 세객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 그런 눈은 내게도 있다네” 우물안 개구리가 바다를 말하지 못한 것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 밖에는 모르기 때문이며 여름 벌레가 겨울철 얼음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은 여름 밖에 모르기 때문일세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속에서 자기 주관을 조금씩 벗어나서 앞도 보고 옆도 보면서 자기 자식에게 성숙된 애정관이 있었다면 자기 부모도 자기들에게 똑같은 애정으로 보육했다고 할 것이다. 이점을 자식들은 망각하지 말라.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나같은 사람은 자식에게 베푼 애정의 5분의 1도 못되게 부모님을 모시지 못했다. 말을 가려서 하지 못하고 함부로하여 어머님의 심기(心氣)를 불편하게 해드린 일들이 몇 차례 있으며 때로는 경제의 어려운 문제로 아내의 눈에 고생의 눈물을 나게하기도 했다. 어머님이나 마누라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말고 가정의 화목을 위하여 중용적 위치를 지켜야 하는것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고 있지만 때 늦은일이다. 후회한들 어머님이 돌아가신뒤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불효불효 못 면하니 적체원한(積滯怨恨) 아닐런가? 나의 장인 지암 정환석(芝菴 鄭換奭) 어른은 8·15해방 다음해 부터 약10여년간 천도교 교령(당시 교화원장) 자리에 역임했으며 그분으로부터 가정교육과 예의 등을 지도받은 아내는 나름대로 90 고령의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셨다. 환원하실 때까지 당신이 좋아하시던 고기와 사탕이 떨어지지 않게 해드렸다. 어머님은 “나는 애비보다 며느리가 없으면 못살 것 같어…”라고 하시면서 아내가 좀 늦게 돌아오면 손녀나 가족들에게 “어미, 언제오니”라고 기다리면서 그 말씀을 반복하시니 고부간의 애정과 정의가 어떠한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무서운 것이 고부간의 갈등이다. 그러나 며느리가 먼저 시어머니의 마음속에 앵기여 아양과 재롱을 부리듯하면 시어머니 역시 며느리 마음을 포용하게 된다. 어느 가정을 불문하고 지식지식해도 가정의 화목을 위한 지식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가정교육 유무를 따지게 되고 특히 그 점을 살피는 것이 지성인의 안목이며 관심이다. 자기 아내를 자랑하는 사람은 바보중 상바보라고 사람들이 말한다. 고혈압 및 좌골신경통 40년 심장비대증과 당뇨증 30년 고질적 환자로 82세를 살고 있으니 가족은 이점을 이해해야 한다. 나 역시 아내에 대해 좋게 말하고 있으니 바보중 바보다. 맛있는 음식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먹지않고 두었다가 자식들에게 먹게해주는 것이 어머니의 자식사랑이다. 그러나 자식들은 자기들이 먼저 먹다가 남는 것이 있으면 부모에게 전해주는 것이 요즘 자식들의 풍습으로 변했다. 이와같은 것들이 가정 교육의 부재 현실이요, 넓게 보지못한 정중지와(井中之蛙)같다고 하겠다. 아무리 잘난 체 해도 넓은 곳을 모르는 답답한 인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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