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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료가 없다

□ 아산문화ㆍ예술ㆍ교육 읽기(2)

2024년 07월 24일(수) 10:43 [(주)온양신문사]

 

↑↑ ▲심장근(전 아산시청소년재단이사장)

ⓒ (주)온양신문사

미술작품을 비평할 일이 있어서 아산시중앙도서관에 들렀다. 이것저것 자료를 찾다가 2022년과 2023년 100인100색 관련 자료를 찾기위해 자료 검색을 했다. 도록이 없었다! 전시 카페마다 놓여있던 그 두꺼운 도록을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 도록은 책자로서 기본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ISBN이 없었고, 책등도 없었다. 책자로서 갖추어야할 족보가 없었으니 도서관에서 어떻게 보관할 수 있겠는가?(애시당초 아산의 중요도서관마다 도록을 보냈을 리가 없을 듯하다.)

100인100색 전시를 기반으로 2025년엔 비엔날레를 준비한다는데, 2022년도 뿐만 아니라 그 기반이 되는 2023년도 축적물도 공공도서관에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는 일찌기 2022년 당시의 전시기획면에서의 성과에 대해 39점 과락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술전시의 기획자가 기획 전문가가 아니었던 점과 도록 제작자들의 비전문성이 첫번째 100인100색을 과락으로 만들었다.

독일 카셀시에 다녀온 경험이 벤치마킹의 기회였다면 우리시 고유의 방법이 필요했었다. 도록도 모 작가 작품의 경우 도록 용지크기에 맞추느라고(!) 그랬는지 한부분을 잘라내고 일부분만 싣는 우愚와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도록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저버린 기록물을 남긴 것이다.

전시 방법도 매우 조잡스러웠다. 전시 카페의 인테리어인지 전시물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만큼 작품 안내 표시는 작고 허술했다. 모 전시 카페에 A4크기 반절의 안내표시를 자비로 해서 부착했더니 전체적인 타 카페와의 균형이 맞지않는다고 철거하라는, 하향균형의 요구를 하기도 했었다.

2023년의 100인100색전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가로에 내건 가로깃발에는 International이라는 영문표기가 t가 빠진 채 Inernational로 표기됐던 바 이를 시정하도록 요구했더니 며칠 사이에 정상적으로 바뀌기도 했었다.

나는 미술을 사랑한다. 올해도 이 전시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우리 나름대로의 미술축제를 기대한다. 며칠 외국에 나가 전시관련 이것저것 살펴보았다고 해서 전문가인 양 아는척 하지말고 오랫동안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전문가에게 전적으로 일을 맡기고 시의 행정가들은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덧붙여 아산 미술인들의 참여와 응원, 청소년 기획자의 참여 등으로 비로소 우리다운 전시를 기대해본다.

지나치듯이 말했지만 청소년 참여기획의 전시는 해볼 만한 방법이다. 미래의 예술가를 키우고, 현재의 아산의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은 절대로 앞서가는 일이 아니라 정상적인 함께가는 길이다. 외부 예술가들의 작품위주로 전시하는 작품 사대주의에 물들지 말라는 뜻이다.

더하여 100인100색이라는 말은 십여년 전에 내가 모 초등학교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라는 점도 아산시 담당자들은 알아두었으면 좋겠다. 많다는 것만을 내세우지 말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엄청난 예산 투입을 앞세운 다양한 전국적인 축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2023년도 아산시민대상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는 내지 못한 ‘아트밸리 아산’의 아이러니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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