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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바람이 거세게 몰아쳐도 태풍이 불어도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려도 조금도 아랑곳 하지 않는 ‘달’. 허공에 떠있는 밝은 ‘달’은 지평선쪽으로 서서히 서서히 가고 있으며 태양 역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고 있다. 지구는 태양을 달은 지구를 싸고 돌면서 수백만년 아니 수백억년전 태초에서 지금까지 또 앞으로 조금도 변함없이 그대로 존재할 것이다. 지구상에서 제일 높다고 하는 ‘골륜산’(에베레스트산) 높이가 8,888m라고 사람들이 말할뿐 산 스스로가 내가 높다고 자랑하는 것은 아니며 필리핀 근해의 바다 깊이가 만2천m라고 하는데 바다 스스로가 제일 깊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말을 하고 있다. 춘하추동 사계절이 순환하면서 그 순서가 바뀌지도 않고 그 자리를 이리저리 옮기지도 않으면서 우로(雨露)의 혜택과 기상(氣象) 변화를 그때그때 지상의 삼라만상(森羅萬象)에게 균일(均一)하게 시혜(施惠)해주니 이것이 하늘의 조화이며 곧 생생원리(生生原理) 낳고 낳게하고 살고 살게하는 이치라 하겠다. 다같이 한몸이 되여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는 즉 동귀일체(同歸一體)의 이법(理法)이 아닌가한다. 어리석은 국민과 생각없는 사람들은 비 이슬의 고마움을 모르고 저절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고대 중국의 유명한 학자 ‘도연명(陶淵明)’이 노래한 시구(詩句)에서 ‘귀거래사(歸去來辭)’가 있는데 아마도 동양철학에 바탕한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사람의 감각으로 생각하는 래두백사(來頭百事)는 동귀일리(同歸一理)로 통하는 것이 같다고 하겠다. 허공에 떠 있는 달은 하나인데 열개의 물 그릇에 담겨있는 달 빛도 똑같은 달이다. 이와같이 이치는 하나일뿐 둘이 아니다. 성심수도(誠心修道)를 해서 통(通)하면 즉 귀점(歸点)은 동일할 것이라고 한다. 시대조류와 문화적 관점에서 표현방법에 차이(差異)가 있을 것이며 수학자(修學者)의 지식 정도에 따라 이해가 다를 것이다. 즉 초등학생에게 시전, 서전과 역학(易學)을 말한다 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지난날 율곡선생과 퇴계선생이 이(理)와 기(氣)에 관하여 학리적으로 논쟁(論爭)했으며 그 분들의 제자들까지도 두고두고 논쟁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理)는 무엇이고 기(氣)는 무엇인지 상관관계는 어떠한 것인지 말을해도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있다. 인간들이 시작한 후 사상과 제도와 이념과 이념들의 문화가 다지(多肢) 다변화(多邊化)하여 이제는 어느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별할 수가 없는 제멋대로의 세상이 됐다. 이것을 하나로 통일(統一)하자면 매우 어려운 문제다. 우선 통일의 뜻은 두개 이상의 것을 몰아서 하나로 만듦, 여러요소가 어떤점에서 합치하여 하나의 전체에 같이 소속하는 관계, 또는 서로 다른것을 같거나 일치되게 맞춤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통일은 어렵고 어려운 문제다. 진정으로 통일하자면 기성의 가치관을 모두 포기하고 새 질서 개념으로 돌아가야 한다. 새질서 개념은 무엇이냐? 태초의 시작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돌아간 원점에서 다시 필요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다시 설정하여 실천하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통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존칭하여 하늘님 자리로 돌아가는 즉 동귀일체(同歸一體)의 사상적 이념이라고 하겠다. 난지이(難之易)하고 이지이난(易之而難)이지만 즉 어려운 것 같지만 쉽고 쉬운것 같지만 어려운 것이 도시(都是)마음하기에 달려있다. 오욕(五慾)은 재물, 명예, 식욕, 수면, 색욕 등 다섯까지고 칠정(七情)은 희(喜), 노(怒), 애(哀), 락(樂), 애(愛), 우(憂), 욕(慾)이다. 이것을 해탈하지 못하고 아유(阿諛), 구연(苟延),만 일삼으니 선비의 길을 버리고 시중잡배의 복잡한 곳으로 자꾸만 흐르고 있으니 탈이다. 만리만상은 한방향으로 한곳으로 가고 있으니 동귀일체(同歸一體)의 이법(理法)이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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