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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국회의원의 보좌관직 운용에 대해 말이 많다. 이 의원은 보좌관직 한 자리의 운용을 이른바 ‘회전직제’로 해서 4~5명의 인력풀을 두고 돌아가면서 맡기기로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이들이 보좌관직을 맡는 것을 계기로 지역 현안이나 민원, 국회업무를 파악하는 능력을 쌓아 개인과 지역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라면서 누가 맡는가를 보기 보다는 어떻게 일을 하는가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지역정가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듣는 이는 거의 없는 것 같다. 한마디로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에게 ‘경력쌓기’의 기회를 주자는 의도, 혹은 지난 선거에서 공을 세운 이들에게 논공행상 차원에서 감투 한번씩 씌워주자는 의도 아니냐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4급(서기관급) 상당 보좌관의 업무는 입법·상임위활동 보조, 자료정리와 질문서·연설문 작성, 법안 내용 연구, 지역구 현안·지구당 관리 등 다양하고 복잡하다. 특히 보도자료 작성, 선거관련 업무, 사무실 관리도 있는데 지역구의 조직을 관리하고, 민원을 챙기는 등 입법·정책 업무가 아닌 지역구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흔히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관계를 ‘골퍼와 캐디와의 관계’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티샷에서 마지막 퍼팅까지 그린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은 골퍼지만 그 골퍼에게 정확한 거리, 바람의 변화, 그린 경사를 파악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은 캐디 몫으로, 훌륭한 캐디는 단순히 기능적인 도움뿐 아니라 골퍼의 개인 상황, 심리 변화까지도 파악해 조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한 프로골퍼(국회의원)가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향타 역할을 해줄 캐디(보좌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보좌관직을 불과 1~2개월씩 맡겨 일하는 것을 보고 잘하면 데리고 있고 못하면 당장이라도 자르겠다는 것은 무척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해당 보좌관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의원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오버할 우려가 높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이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갖가지 상도 타고,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으로 정평이 나있지 않은가. 이런 마당에 이상한 편법으로 ‘쓸만한 후배’를 키우겠다는 생각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보좌관 회전직제’는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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