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옹지마의 뜻은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항상 바뀌어 헤아릴수가 없다는 것이다. 희남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말로 옛날에 북방에 한 늙은이가 기르던 말이 달아났다가 얼마후에 준마 한필을 데리고 왔다. 늙은이가 사육하던 말은 암놈이며 이 암놈이 발정하여 달아났다가 얼마후 숫놈 한필을 데리고 온것이다. 늙은이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다리가 부러졌다. 아들의 어머니는 아들의 다리 부러진것을 애통해 하니까 늙은 남편은 대단치 않다고 웃으면서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얼마 후 전쟁이 일어났으나 아들은 부러진 다리 때문에 전쟁에 끌려가지 않아 목숨을 구했다는 고사가 있다. 그래서 인간만사가 새옹지마와 같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야말로 새옹지마(塞翁之馬)격이 됐다. 검찰의 압박수사가 본인은 물론 처와 아들 딸과 사위 그리고 친형과 조카들에게까지 그러고 그 뒤에 이여 측근 인사들까지 줄줄히 수사하여 구속한다고 협박했으니 심리적 압박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끝내는 높은 바위에서 투신자살했다. 온 국민들은 비통과 애통에 휩싸이고 정부는 국민장으로 장사를 봉행했다. 각 방송과 신문보도는 노 전대통령의 유년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정치적 견해와 행정적 처지 등 사생활까지 줄줄히 세상에 자세히 보도했다. 그야말로 노 전 대통령은 일약 우리나라의 영웅이 됐으며 이것을 가르켜 새옹지마 격이 됐다고 하겠다. 과거 몽둥이로 맞는 아픔보다 현재 회초리로 맞는 아픔이 더 하듯하며 과거의 모진 정신적 압박과 신체적 고통을 가했던 사람들이 세상사가 바낌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가해자가 감언이설로 사탕 하나를 주면서 회유(懷柔)하니 사탕의 단맛에 혹하여 과거의 수모적 수난을 모두 망각하는 꼴이라 하겠다. 어떻든 간에 우리나라 국토를 남북으로 양단한 나라들이 북쪽은 소련이 남쪽은 미국이 각각 차지하고 “나날리” 날 벌레가 다른 힘없는 벌레를 잡아놓고 나를 닮아라, 나를 닮아라 하는 식으로 유혹하듯이 끝내는 6·25의 민족상잔의 비극이 터져 서로 죽이고 서로 죽여 무수한 동족이 죽어갔다. 아직도 그 기운의 잔재가 있어 사상적으로 정치적으로 대립과 충돌의 냉기가 서려 있다. 우리나라가 국력이 있어 약소국을 지배했다면 우리나라도 현재 힘있는 나라처럼 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모두 서구적 사상이다. 우리나라는 분명이 우리나라의 사상이 있다. 그것은 물심을 겸비하여 모두를 포용하는 인내천(人乃天)사상이다. 즉 “사람이 이여 하늘이다”라는 사상이다. 때문에 사람 섬기기를 하늘처럼 섬겨야한다는 뜻이다. 사랑과 자비와 예의가 모두 여기에 내포하고 있다. 도덕(道德)이 전제되여 낳고 낳게하고 살고 살게하는 지상천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지상천국에는 물(物)도 있고 마음(心)도 있다. 왜 오직 유심(唯心)이며 왜 오직 유물(唯物)이라 하여 싸움질만 하느냐 말이다. 하루 속히 선천의 그릇된 운세에서 벗어나서 인시천(人是天)이란 훌륭한 우리나라 사상을 외면하지말고 서구사상에 현혹되여 허송세월하고 있는 꼴은 보기 흉하다. 지각있는 현숙한 사람들은 말로 듣고 글로 배워 남의 거동 살펴내여 가도화순 지켜내면 얼마나 좋을까 한다. 인생 생활의 변화와 정치 형태의 변화가 무상(無常)한 것이 바로 새옹지마와 같다. 무리를 이루고 무리를 지어 서로 잘했네 못했네하고 싸우면서 양보의 미덕없이 양보하면 패배라고 인식하여 허송세월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