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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시설은 대체적으로 전국 시군에 설치돼 있으며 노인을 봉양하는 정책적 정부 배려가 흐믓하다 하겠다. 우리 아산에도 예외는 아니다. 노인복지회관에서는 말 그대로 각종 운동기구와 오락기구는 물론 문화시설(국문, 영어, 중국어, 한문, 서예, 컴퓨터) 등을 설치하여 즐거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했으며 점심때는 점심대접을 했다. 처음에는 무료급식을 했다가 급증하는 노인인원을 감당할 수 없어 1인당 1천200원을 받고 3천500원쯤 하는 급식가격에서 부족한 2천300원에 해당하는 비용은 아산시가 보조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더니 요즘 아산시에서는 노인 1인당 급식비 1천200원씩 하던 것을 1천원만 내면 점심을 먹을 수 있게 했다. 이에 관하여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점심때가 되면 점심을 먹기 위하여 인근에서 모여든 사람들을 보면 주로 공무원을 정년 퇴임한 사람들이 많다. 전직 교육공무원, 전직 행정공무원, 전직 경찰공무원으로 자기 재산이 수십억 씩 있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직 공무원에 있던 사람들은 연금혜택을 받아 한달에 150만원에서 250만원 또는 300만원씩 받는 사람들이다. 점심때만 되면 자가용 승용차로 복지회관에 모여들어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변두리 또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가난한 노인들과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어야 할 자연부락 노인들은 이 혜택에서 소외됐다. 사람들에게 등급의 차이는 없지만 가난에 허덕이고 잘 먹지 못한 노인들은 복지회관의 문턱이 매우 높은 듯, 그들이 더러 찾아오더라도 왠일인지 기가죽어 주저주저하다가 쓸쓸히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 역전 등지에서 방황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비교하면 복지회관에 자주 드나드는 노인들과는 생활 정도의 차이가 크다. 다시 말해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노인복지사업은 없는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게 아니라 있는 사람만이 혜택을 보는 즉, 유자유회(有者有會)요 무자무회식의 맹목(盲目)사업으로 전락했다고 하여도 무리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아산시는 노인대접을 잘한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하고 있다. 결국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들만 복지 혜택을 받고 있을 뿐이다. 배우지 못하고 돈 없어 고생하는 많은 농촌 노인을 위하여 힘 있고 여유있는 사람들이 한 발짝 쯤 뒤로 하여 슬쩍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줬으면 한다. 있는 사람들이 천원짜리 점심 한끼를 탐내여 배식시간 전에 열지어 있는 모습은 보기에 좋아보이지 않는다. 천원짜리 값 싼 점심 한끼를 얻기 위하여 모여든 사람들의 옷차림새는 그야말로 말쑥한 신사숙녀들이다. 점심이 끝나면 그 많은 자가용 승용차들도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시 당국도 실질적인 어려운 영세 노인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갈 수 있는 노인복지 방안과 시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맹목 복지행정이 될 것이다. 여기에 모여든 사람들이 학술적 문화적 취미보다는 오락게임에 치중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하면 온양문화원 아래층에서는 한 무리 노인들이 모여 짚으로 공작물을 만들어 생활도구로 활용하게 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실익있는 노인의 여가 활용이요, 침된 복지사업이라 하겠다. 시 당국에서도 허울 좋은 먹통복지시책보다 실질적으로 복지혜택이 있도록 행정정책수립을 제고했으면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어물 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또한 7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볼수 있지 65세 정도는 노인으로 불 수 없다는게 여론이다. 65세쯤은 한참 일을 해야할 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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