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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되면 각 언론 등 보도매체에서 빠지지 않고 보도 되는 것이 바로 식중독 사고이다. 이 식중독 사고는 특히 ‘먹는 음식’에서 비롯된 사고라는 점에서 하루 세끼로 연명해야 하는 인간으로서는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무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 어디서 먹은 음식이 조화를 부릴지 알 수 없으니 매 식사시간이 두렵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일 하려면 삼시 세 끼는 꼭 찾아먹어야 하니 어찌 고통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는 것은 내 돈 주고 사먹는 음식, 사회적 명성을 얻고 영업을 하는 전통이 있는 음식점이나 각종 지역사회 행사를 유치해 사교와 소통의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 등일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곳에서 저급한 위생의식에서 비롯되는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믿음의 한 축이 붕괴된 것과 같은 충격을 준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아산의 모 호텔 식중독사고는 명확한 원인규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음식을 제공한 해당 호텔은 재빨리 오염된 음식을 치워버렸고, 이를 규명했어야 할 방역당국은 신고를 받고도 우왕좌왕하다가 사후조치를 소홀히 했으며 병원 역시 후속조치를 게을리 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조치를 취할 수 없고, 불안감을 씻어내기는 커녕 오히려 증폭시켜버렸으니 해당 호텔은 예약이 뚝 끊기고 지역사회에서의 여론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당 호텔은 경비를 아끼고자 외부업체에 주문한 음식을 마치 자신들이 조리한 음식인양 제공했고, 사고가 나자 이번엔 쥐꼬리만한 보상금을 내세워 책임을 면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그나마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한 동정심까지 앗아가버리고 있다. 해당 호텔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표이사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내부인사를 단행했다고 하나 그렇게 해서 수습될 사안이 아니다.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식품회사에서 사고가 나면 최고 책임자가 국민 앞에 나서서 석고대죄하고 국민이 이해 가능하게끔 사후조치를 취한 후에야 물러났다. 그러나 이번 식중독 사고는 무엇 하나 뚜렷하게 해결된 것 없이 슬그머니 덮어버리려는 것 같아 더욱 시민 여론이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 하다. 부디 해당 호텔은 지역사회에서 그간 쌓아온 명성에 합당한 책임감과 도덕성을 보여주길 바라며 또 관내 타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서는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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