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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詩] 가을에게

2024년 11월 18일(월) 16:02 [(주)온양신문사]

 

ⓒ (주)온양신문사


지난 여름
폭군같은 폭염이
계절의 영토를 침범하여
가을의 시간을 빼앗아갔다.
봄꽃보다 붉은 단풍은
제빛을 잃어버리고
절친 억새와 갈대들만이
가녀린 몸매를 움켜쥐고
세찬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아무리 지구 변화가
아열대성 기후를 좋아하지만
여름은 욕심을 벗어던지고
우정어린 계절의 경계를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


↑↑ ▲전홍섭(시인·칼럼니스트)

ⓒ (주)온양신문사

※시작노트 :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리고 살았다. 그런데 최근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가 전 지구를 엄습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9월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보통 9월에 드는 ‘秋夕’을 ‘夏夕’으로 불러야 하고, 추석 명절을 10월로 옮겨야 한다는 웃지 못할 말도 나왔다. 그러나 우주 자연의 변화를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현명한 판단과 생활 태도가 중요하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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