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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상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2024년 01월 07일(일) 11:43 [(주)온양신문사]

자선냄비

성탄절이 가까운 날,
용화동성당을 지나
싸전으로 가는 길

온양온천역을 빠져나온
몇몇 낯선 노인들은
쓸쓸히
이정표를 바라보며
젊은날
함께 머물던
영괴대와
그 옛길을 찾네

아, 우린 얼마나 더 외로워야지
진실로 서로를 포용하고 그리워 할까

차가운 겨울비는
연신 내 뺨을 적시는데

우체국골목 앞
자선냄비
구세군 종소리는
이 겨울
누구의 설움을
다시
달래나



↑↑ 화계 맹주상(아산학연구소 운영위원. 시인, 아산시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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