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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신입생들의 교복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형 교복사들의 경우 유명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워 사춘기 청소년들의 민감한 감성을 자극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사의 교복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이들에게 지불하는 천문학적인 모델료가 교복가격 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국민감정이 나빠지자 눈치 빠른 대형교복사들은 2월부터 연예인 동원 교복 광고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으며 특히 신학기 들어 평균 15% 가까이 인상했던 교복가격을 슬그머니 다시 내리기로 하는 등 이반된 국민감정을 되돌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함에도 교복 가격은 여전히 높다. 최하 30만원대 중반에서부터 40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심하면 50만원대까지 바라보는 등 웬만한 신사복보다도 배나 비싼 교복가격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터무니 없이 높은 교복 가격 때문에 신입생 학생을 둔 가정에서는 ‘신학기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성장이 빨라서 기껏 비싼 돈 들여서 교복을 사입혀도 한 학기만 지나면 (동복에서 하복, 혹은 하복에서 동복으로)갈아입어야 하고 학년이 달라지면 이미 손목 발목이 다 드러나 새로이 교복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게끔 되어있다. 교복공동구매는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최대 3분의 1까지 구매가격을 줄일 수 있는 공동구매는 가능한 모든 학교에서 실시해 고루 혜택이 돌아가야 하지만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는 불필요한 의혹과 오해를 받기 싫다고, 혹은 절차와 과정이 복잡하고 귀챦다고 해서 추진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공동구매라는 좋은 제도가 오래 전부터 실시되고 있지만 매년 지역 중고교에서 이 제도를 도입·추진하고 있는 학교는 1~2개 학교에 불과하다. 몰라서 못하나, 알고도 안하나 궁금하다. 지난달말에야 각급학교 교장과 운영위원장들을 모아 협의회를 가졌다지만 늦어도 한참 늦었다. 지침 나열과 걱정만 주고받다가 결론도 내리지 못할 협의회는 왜 열었는지? 정녕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교복공동구매 추진의지를 갖고는 있는지? 생색나는 겉치레 행사는 지양하고 차라리 그 비용으로 학생들 교복구매지원이나 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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